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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시사] '스마트폰 중독', 내 자녀가 위협받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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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시사] '스마트폰 중독', 내 자녀가 위협받고 있다면?
  • 박미지 기자
  • 승인 2020.01.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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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현재 ‘스몸비족’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거리의 좀비라 불리는 스몸비족은 '스마트폰(smart 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로 시도 때도 없이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며 느리게 걷는 모습으로 인해 붙여졌다. 현재 많은 이들에게 모바일 기기가 보편화되면서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의 갤럭시 등 다양한 스마트폰으로 자신이 원하는 정보·지식을 빠르게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가능해질 수 있지만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사용시간이 늘어날 경우 스마트폰의 의존도가 무의식적으로 높아지면서 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에 따른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2018년도 시점) 결과에 의하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2017년보다 약 0.5% 증가하면서 무려 19.1%에 달했다. 더불어, 중장년층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50~60대의 중장년층까지 스마트폰 중독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 중독은 현대인들에게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위험군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스마트폰 중독'

스마트폰은 우리의 생활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어 우리 삶의 질을 높여줬다. 하지만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현상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요즘에는 유·아동들도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낮은 연령층 사이에서도 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잦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에 중독될 경우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을 오랜 시간 계속 들여다보면 안구건조증 등 안과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강한 빛을 뿜는 스마트폰 화면이 눈을 자극해 정상적인 생체리듬이 망가질 수 있다. 이는 수면장애는 물론 우울증, 불안장애 등 여러 가지 정신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더불어, 성장기의 아이들은 신체적 성장을 방해하는 성장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자녀가 스마트폰에 의존하지 않도록 부모들이 스마트폰 중독 예방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 중독에 걸린 우리 아이, 통제보다 믿음 가져야

자녀의 말과 행동으로 통해 부모의 말과 행동을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 중독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은 그 부모 역시 지나치게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자녀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부모들의 노력이 상당히 필요하다. 우리의 자녀가 스마트폰 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다면 자녀와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만들어보자. 이때, 무조건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평소 관심있는 분야를 스마트폰을 활용해 검색하거나 영상을 보고 게임을 하는 등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일주일에 한 번은 가족 모두 스마트폰을 집에 놔두고 나가 운동이나 산책 등 야외에서 활동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스마트폰 중독을 극복할 수 있다. 만약 내 아이가 스마트폰에 중독됐다면 단순히 스마트폰 사용을 통제하는 것보다 자녀를 믿고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을 먼저 가져야한다. 스마트폰 중독 치료는 자녀와 충분한 공감대를 가진 후에 해도 실행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스마트폰 과의존 증상을 치료하는 법은 사용 시간을 이전보다 천천히 줄여나가는 것이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아이를 믿고 충분히 이해한다면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면서 아이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