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퍼 네트웍스가 31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향후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채기병 대표는 “주니퍼 네트웍스의 전략은 모든 것을 연결해 모두가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매년 급증하는 방대한 네트워크 트래픽을 얼마나 신속하게 확장성을 가지고 지능적으로 자동화해서 처리하느냐가 관건이다. 이 부분에 주니퍼는 혁신을 거듭해 가고 있다. 라우팅, 스위칭, 보안 3가지 영역에 대해 지속적으로 기술 혁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동열 상무도 “주니퍼는 라우팅, 스위칭, 보안분야에서 주니퍼는 용량, 확장성, 보안, 복원력 등 성능과 자동화에 집중해 기술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가상화 방화벽 제품군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주니퍼 네트웍스 SRX5000 시리즈 서비스 게이트웨이의 기능을 최적화한 방화벽 성능을 제공하는 익스프레스 패스(Express Path)다.
 
익스프레스 패스는 방화벽 처리량을 최대 1 테라 급으로 향상시키고 패킷처리 지연을 감소시켜 SRX 시리즈가 현재의 모바일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상에서 전송되는 대용량 데이터 트래픽을 끊김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주니퍼는 가상 방화벽 vSRX를 위한 앱시큐어 2.0(AppSecure 2.0)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보안 기능도 발표했다. vSRX는 구 파이어플라이 페리미터의 새로운 이름으로, 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 데이터센터를 위한 강력한 보안을 제공한다.
 
실시간 정보 분석, 고성능 컴퓨팅, 하루 1천억 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MDS(Market Data System)들이 등장함에 따라, 이와 같은 고속 네트워크에서 보안 기기들은 강력한 보안과 안정적인 처리 성능을 모두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조직들은 고성능 컴퓨팅, 초단타 매매가 이루어지는 금융서비스회사에서부터 대량의 가입자 데이터를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는 서비스 프로바이더 및 클라우드 프로바이더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예전에는 99.999 % 가용성이면 충분하다고 생각되기도 했으나, 오늘날은 사실 상 제로 다운타임이 요구된다. 그러나 고성능의 패킷 처리 능력과 심화된 네트워크 보안을 동시에 보장하는 것은 하나의 도전 과제였으며, 이러한 기업들은 성능을 위해 보안을 양보하거나, 또는 그 반대의 경우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주니퍼 익스프레스 패스(Express Path)는 정보의 민감성과 성능 요구에 따라 트래픽 플로우 보안을 능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따라서 이제 SRX 방화벽은 대용량의 처리 성능과 심화된 보안을 동시에 보장한다. 이러한 주니퍼의 방식을 통해 가용 대역폭과 성능을 향상시키고, 99% 안정성을 제공한다. 또한 모든 트래픽에 대한 적절한 우선순위 적용 및 보안 리소스 할당을 보장한다고 전했다.
 
또 오 상무는 “네트워크 속도 향상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은 네트워크 보안의 확장성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주니퍼는 SRX와 vSRX에 혁신적인 기술을 더해, 업계 최고의 성능을 보장하며 방어능력을 극대화하는 고급 보안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속도와 효율성은 비용 대비 효과적이고 유연한 방식으로 네트워크 보안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이다. 주니퍼 네트웍스는 고객들이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상 방화벽 시장에 대해 그는 “아직 시장이 활성화 단계는 아니다. 검증단계를 좀더 거쳐야 한다. 클라우드 환경을 가더라도 기존 방화벽 사용자는 유지될 것이다. 하지만 가상 방화벽이 제공해주는 가치는 분명 존재한다”며 “특히 클라우드 관리자는 서버와 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전체적인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 가상 방화벽은 클라우드 시장이 얼마나 활성화되느냐에 따라 성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주니퍼 측은 올해 가상 방화벽이 국내에서도 도입이 이루어지면서 성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확장성과 자동화 기능을 제공하는 QFX10000 라인 스파인 스위치와 데이터센터를 위한 새로운 기능인 주노스 퓨전(Junos® Fusion)도 발표했다.
 
이번 신제품은 전통적인 IT 데이터센터는 물론, 퍼블릭 클라우드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고객들이 소규모 네트워크에서부터 인터넷 스케일의 네트워크까지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QFX10000은 주니퍼의 새로운 Q5 칩이 내장된 첫 번째 데이터센터 스위치다. 전문 목적으로 설계된 주문형반도체(ASIC)인 Q5 칩은 비즈니스 요구에 따라 효율적으로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확장 가능한 뛰어난 확장성과 성능, 포트 집적도를 지원한다.
 
또한 더욱 향상된 컨버지드 수퍼코어(Converged Supercore)도 소개했다. 이는 새로운 커스텀 실리콘, 업그레이드된 PTX 라우터, 확장된 SDN(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 기능 등이 포함됐다.
 
회사 측은 “이러한 새로운 혁신 기술들은 급증하는 대역폭 요구 속에서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보다 향상된 커넥티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주니퍼는 실리콘과 향상된 확장성, SDN프로그래밍 기능을 결합시켜 가장 강력하고 최적화된 코어 라우팅 플랫폼을 업계에서 가장 비용 대비 효과적이고 컴팩트한 형태로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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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시큐 길민권 기자> mkgil@dailysec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