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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그림으로 시작한 제품 디자인, 자투리 가죽으로 업사이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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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그림으로 시작한 제품 디자인, 자투리 가죽으로 업사이클까지 
  • 우진영 기자
  • 승인 2019.10.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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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은 ‘친환경, 지속가능성’이라는 이슈를 가지고 요즘 패션뿐 아니라 사회전반에 걸쳐 대두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활동하는 친환경 패션 디자이너가 국내 자동차 회사와 함께 폐소재 자동차 시트를 업사이클링하는 협업을 하는가 하면 기업에서는 생산공정에서 생기는 원단의 낭비를 줄이거나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한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업사이클이란 쓸모 없거나 버려지는 물건을 새롭게 디자인해 질적, 환경적 가치가 높은 물건으로 재탄생시키는 재활용 방식을 뜻하는 말이다. ‘새활용’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업사이클은 환경도 살리고 부가가치도 창출하는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사이클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이며, 국내 지자체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폐자원에 가치 부여와 인식을 새롭게 하는데 방법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이를 교육분야까지 확장시키고 있다.

실제 경기도에서는 전국 교직원을 대상으로 ‘업사이클플라자 교육 교사 연수과정’을 실시한다고 밝혔으며, 개관 2주년을 맞이한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새활용(Upcycling)에 관한 모든 것을 보고,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순천시의 경우 ‘순천업사이클센터 더새롬’을 통하여 업사이클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서울 새활용플라자의 입주기업인 오운유의 경우 아이들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가방, 지갑 등의 제품을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선보이는 브랜드로서 업사이클링이 대세로 떠오르는 지금, 주목 받기 시작했다.

오운유는 실제 제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투리 원단과 가죽 활용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하여, 2014년부터는 업사이클링 라인을 만들어 이를 제품에 활용 생산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한 다양한 키링, 백팩 등의 제품으로 탄생되었고, 아이그림의 특성과 잘 맞아 떨어진 컬러감과 자투리 가죽의 활용으로 바람직한 자원순환의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

오운유는 이러한 업사이클링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타고 일일 체험, 초등학교교육, 기업 봉사활동의 영역으로까지 확장하여 다양한 업사이클링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업사이클문화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독일 라이프히치에서 오는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현대 디자인 포럼 ‘디자이너스 오픈’에서 한국 업사이클 디자인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전시, 워크샵 및 강연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