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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안 속아? 진화하는 보이스피싱...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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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안 속아? 진화하는 보이스피싱...어디까지 왔나
  • 장성협
  • 승인 2014.06.2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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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한국어 구사, 실제와 거의 유사한 사이트 만들어 금융정보 탈취 시도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얼마 전 막을 내린 개그코너는 어눌한 한국어로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사연으로 큰 웃음을 선 보였다.

한번쯤은 보이스피싱을 경험한 대부분 시민들은 자신의 경험과 어눌한 한국어를 더욱 과장되게 표현한 개그맨의 멘트에서 더 많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처럼 예전에는 한국말이 약간 서투른 해커가 대부분이여서 조금만 신경 써도 쉽게 눈치를 챌 수 있었지만 이제는 완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보이스피싱으로 상대방의 정보를 요구한다.

또한 전화로 특정사이트에 접속시킨 후 안심한 상대방에게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등 보이스피싱 기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도 이와 똑같은 방법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에 이뤄진 피싱 방법은 단순히 전화로 계좌번호를 알아내는 기존방식과 차이가 있다. 이번 방식은 검사를 사칭한 사람이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불법도박사이트 수사를 진행중이라며 상대방 명의로 대포통장이 개설됐다고 말한다.


<좌-실제 사이트, 우-피싱사이트>

이때 검사를 사칭한 사람은 특정 인터넷주소(www.kouip.com)로 접속을 유도하는데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이트와 거의 흡사한 범죄자가 가짜로 만든 사이트에 접속하게 된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 실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이트와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의심을 하지 않고 범죄자가 요구하는대로 따르게 된다. 여기까지 접속을 하면 검사를 사칭한 사람은 사이트 중앙에 위치한 팝업존을 클릭해 수사에 필요한 통장비밀번호 등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한다.

이제는 보이스 피싱 범죄자들도 더 이상 어눌한 한국말로는 속이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기존 방식으로는 금전탈취가 쉽지 않다보니 완벽한 한국말과 유사사이트를 만들어 피해자의 의심을 피하려고 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수사 목적으로 전화를 해서 계좌번호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런 형태의 보이스  피싱 전화를 받았다면 한국인터넷진흥원(국번 없이 118)으로 신고하면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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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시큐 장성협 기자 shjang@dailysec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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