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3:35 (토)
임신으로 인한 질염, 대처 방법은?
상태바
임신으로 인한 질염, 대처 방법은?
  • 우진영 기자
  • 승인 2019.08.22 16:3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신을 하면 호르몬 변화로 인해 평소보다 질 분비물이 증가해 질염에 걸리기 쉽다.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생활 속에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Y존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게 첫 번 째다. 다만 과도한 청결제 사용은 오히려 질 내 산도 균형을 파괴할 수 있으므로 세정제 없이 미지근한 물로만 씻는 것이 좋다. 또한 몸을 씻고난 뒤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도 중요하다. Y존이 습해지면 질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이 증식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속옷은 바람이 잘 통하는 면 소재를 입는 것이 추천되며, 꽉 끼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임신 중 질 분비물이 많아짐에 따라 롱팬티라이너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롱팬티라이너는 분비물이 묻은 상태에서 오래도록 착용할 경우 질염을 유발하거나 심화시킬 수 있어 2~3시간마다 바로바로 교체해야 한다.

여기에 임산부 팬티라이너를 구매할 때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흡수력을 강화하고자 SAP(고분자화학흡수체)를 사용한 제품은 흡수한 분비물을 겔 형태로 저장해 외부와의 통풍을 막기 때문이다. 또한 SAP는 강력한 흡수력으로 분비물뿐만 아니라 체내 수분까지 빼앗아 다양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임산부 팬티라이너를 구매할 땐 SAP를 쓰지 않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추천된다. 생리대 광고나 패키지에 순면 팬티라이너라고 기재돼 있더라도 흡수체는 SAP를 쓸 가능성이 있으므로, 순면 흡수체를 사용하고 있다고 명확히 기재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커버 부분도 유기농 순면을 사용한 제품이면 더욱 안심할 수 있다. 유기농 순면 제품은 경피독(피부로 스며드는 독)으로 인한 걱정이 없으며, 화학 섬유와 달리 피부 쓸림이나 정전기 등이 발생하지 않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현재 유기농 순면 커버와 순면 흡수체를 사용한 팬티라이너 제품은 ‘저스트마이데이’ 등 몇몇 유기농 여성용품 브랜드에서 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