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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미·주전자 등에 스파이칩 심어 해킹시도...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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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미·주전자 등에 스파이칩 심어 해킹시도...현실로
  • 호애진
  • 승인 2013.10.3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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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국에서 선적된 가전제품에서 마이크로칩 발견해
중국에서 선적된 가전제품에 스파이 칩이 내장된 사실이 밝혀져 러시아 당국이 이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국영 방송사인 ‘Rossiya 24’는 중국에서 수입된 일부 가전제품에 마이크로칩이 발견돼 당국이 해당 제품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마이크로칩은 보안이 설정되지 않은 와이파이망을 통해 반경 200m 내에 있는 컴퓨터에 연결이 가능하며, 해당 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를 훔치고 이를 해외 서버로 전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ossiya 24’는 통관중개업에 종사하는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내장된 칩은 주로 악성코드 유포에 이용되며, 기업망에 침투해 관리자 모르게 스팸을 발송하는데 이용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수입품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측정된 가전제품의 무게가 표기된 수치와 다른 것을 발견하고, 30여개의 전기 주전자와 다리미, 전화기 등에 마이크로칩이 내장된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누가 이 칩을 심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중국 정부일 수도 있고, 사이버 범죄자일 수도 있다. 또 왜 가전제품을 이용했는지, 누구를 타깃으로 한 것인지, 그 목적은 무엇인지 등 많은 부분이 의문점으로 남아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잘못된 정보가 전달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의혹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가전제품에 이러한 칩이 내장돼 사이버 공격에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가전제품이 스마트화 되고 인터넷과 연결되면서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고 이를 이용한 범죄는 증가하고 있다. 이번 경우와 같이 보다 고도화 된 양상으로 진화될 수 있으며, 사이버전쟁으로 확산된다면 그 여파는 더욱 커질 것이다.
 
데일리시큐 호애진 기자 ajho@dailysec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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