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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장수 마을, 오키나와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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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장수 마을, 오키나와의 비밀
  • 우진영 기자
  • 승인 2019.02.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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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최남단 작은 마을

오키나와는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지역으로서, 일본 제일의 장수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지역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남녀 평균 수명이 일본 내에서 제일 높으며, 허혈성 심질환(심근경색, 협심증 등)으로 인한 사망률 역시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낮았다. 한 예로 일본 내에서 허혈성 심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았던 오이타의 경우 사망률이 39.6%에 달했는데, 오키나와의 경우 1/3 수준인 13.3%밖에 되지 않았다.  (출처: 일본 후생노동성 1975년 인구동태통계특수보고)

 - 사람들의 식생활

오키나와에서 생산되는 채소들은 일본 본토의 채소들과 비교했을 때 향이나 맛이 강하고 색이 짙은 경우가 많다. 또한 비타민과 미네랄과 같은 영양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 있는데, 그 이유는 오키나와는 햇빛이 매우 강해서 이런 환경에서 자란 채소들은 자외선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많은 항산화 물질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라고 알려져있다.  또한 오키나와의 토양 또한 융기산호로 이루어져 있어, 이 토양에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지역적인 특성으로 인해 오키나와에서 생산되는 채소들에는 항산화 물질과 미네랄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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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의 비밀, 여주(고야)

오키나와의 여러 채소들 중 가장 각광받는 것은 여주이다. 여주는 열대 지방에서 생산되는 과일로서, 수세미와 비슷하게 생긴 박과 식물이며, 오키나와 지방 에서는 오래 전부터 먹어 왔던 식물이다.

일반적으로 여주는 당뇨병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여주의 씨앗과 열매에는 인슐린과 카라틴 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여주는 ‘먹는 인슐린’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섬유질이 많고 혈당 부하가 낮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더라도 몸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특별한 부작용도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여주에는 비타민A, 비타민C, 칼슘, 철분, 마그네슘, 아연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다. 이러한 비타민과 미네랄은 혈압을 안정시키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이유로, 오키나와 지방에서는 여주를 즐겨 먹어 왔으며, 돼지고기와 계란, 양파, 여주를 함께 볶아서 만든 ‘고야 참프루’라는 고유의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여주에 풍부하게 함유된 항산화 물질과 미네랄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오랫동안 오키나와에서 생산되는 여주를 먹어 온 주민들은 다른 지역 사람들에 비해 장수가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