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3 16:39 (금)
북극곰 모피와 연잎의 방수기능 모방하는 나노섬유 카펫 개발
상태바
북극곰 모피와 연잎의 방수기능 모방하는 나노섬유 카펫 개발
  • 배수연 기자
  • 승인 2018.12.07 10: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jpg
▲북극곰의 털만큼 보온성이 있으면서 연잎처럼 방수 기능이 뛰어난 나노 섬유로 만든 카펫이 개발됐다(출처=123RF)

나노 기술 전문가들은 새로운 연구를 이어가며 동물이나 식물에서 발견되는 속성을 모방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길을 제시했다. 최근 미국 미시간대학 엔지니어링 연구진이 점착성, 반발성, 절연성, 심지어 발광성을 띠며 차세대 코팅을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나노 섬유 배열을 개발했다. 연구의 수석 저자이자 미시간대학 화학공학과 교수인 요르그 라한은 "이것은 처음 보는 발견이다. 나 또한 이것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 완전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시간대학과 위스콘신-매디슨대학 연구진이 공동 연구를 통해 발견한 이 나노 섬유는 인간의 머리카락 두께보다 수백 배나 더 얇다. 또한 북극곰의 털과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빛을 받으면 열을 잘 보존하고, 열이 식지 않도록 만든다. 북극곰의 이런 털 성질은 추운 지역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또 이 섬유는 연잎의 성질도 지니고 있다. 연잎에는 미세한 털이 나 있어서 방수성이 뛰어나다.

연구진은 자신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나노 섬유가 연잎처럼 방수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 나노 섬유가 발광하도록 만드는 광학적 성질을 실험했다. 실험 결과 나노 섬유가 북극곰 털처럼 열을 보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것은 연구진의 원래 계획은 아니었다. 연구진은 고분자라 불리는 쇠사슬 형태의 분자 박막을 액정 위에 올리는 실험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실험 과정에서 액정의 상단이 코팅되는 대신 분자 박막이 유체 속으로 미끄러져 유리 슬라이드에서 서로 연결되면서 흥미로운 특성을 지닌 새로운 유형의 나노 섬유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라한은 "이 방법은 우리가 앞으로 표면을 설계할 수 있는 방법을 훨씬 풍부하게 만들 것이다. 우리는 이제 얇은 2차원 필름뿐만이 아니라 3차원 필름도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