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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개발자 포럼(GDF 2018)’, 단순 기술을 넘어 VR의 사회적 가치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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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개발자 포럼(GDF 2018)’, 단순 기술을 넘어 VR의 사회적 가치 살펴
  • 박수빈 기자
  • 승인 2018.07.1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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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개발자 포럼(Global Developers Forum, 이하 GDF) 2018’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VR 기술이 공개된다.

GDF 2018이 시작되는 19일, VR-퍼블릭 세션에서는 삼성전자 사내벤처 C-Lab의 조정훈 크리에이티브 리더가 나서 저시력자를 위한 VR 시각 보조 앱 ‘릴루미노’를 통해 살펴본 VR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발표한다.

릴루미노는 ‘빛을 되돌려주다’라는 의미의 라틴어로 저시력 장애인을 위한 시각 보조 모바일 앱이다. VR 기기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릴루미노 앱을 실행시키면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저시력 장애인을 도울 수 있다. 화면 확대와 축소, 밝기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12월, 릴루미노의 VR 기술을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해 릴루미노를 소재로 한 단편영화 ‘두 개의 빛:릴루미노’를 선보이기도 했다.

같은 세션에서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노영서씨의 특별연주도 진행된다. 중심부 시력이 없어 악보를 읽기 어려웠던 노영서씨는 릴루미노의 도움을 받아 이러한 상황을 극복해냈다. 노영서씨는 아름답고 섬세한 연주로 감동을 주며 문화가 있는 날 예술의 전당 로비 음악회,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동경예술대학 교류 연주회에 참가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작년 10월에는 독일 할레비텐베르크 마르틴루터대 연주홀에서 공연을 하는 등 현재는 유럽에서도 주목받는 피아니스트이다.

우연히 릴루미노의 기사를 접하게 되면서 삼성전자와 노영서씨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기존의 시각보조기는 고가인데에다가 휴대성이 떨어져 피아노를 치면서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새롭게 접했던 릴루미노는 이런 불편함 없이 잘 맞았고, 릴루미노라는 VR 기기를 사용해 연주를 했다는 노영서씨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릴루미노도 함께 입소문을 타게 됐다. 이 기회로 릴루미노의 광고모델로도 발탁되며 릴루미노의 편리함과 우수성을 알렸다.

이번 GDF 2018는 단순 기술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직접 만나고 경험할 수 있는 사례 등을 통해 VR 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돌아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GDF 2018은 VR/AR 개발 및 관련 산업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