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 Inc.)이 자율주행 장치 개발을 중단했다. 운전자들이 자율주행 장치에 의존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알파벳은 실리콘밸리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한 뒤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일부 테스트 차량이 시속 90km로 달리고 있을 때 운전자들이 메이크업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보거나, 잠을 자는 등 운전에 집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구글의 자율주행 부서은 웨이모(Waymo)는 얼마 전 미국 애리조나에서 교통사고에 휘말렸다. 우버(Uber)의 자율주행 차량이 보행자 사망 사고를 낸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발생한 일이다.

웨이모의 책임자 존 크라프칙은 우버의 사고 이후에도 자사 기술에 자신감을 보이며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알파벳이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전면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신기술을 개발해 운전자가 운전에 개입할 필요가 없는 차량을 만들 계획이다.

연이은 사고로 인해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성 문제가 다시 깊이 고려돼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