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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등의 기술 대기업들, 온라인 미디어도 평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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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등의 기술 대기업들, 온라인 미디어도 평정할까?
  • 유성희 기자
  • 승인 2017.11.0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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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픽사베이

거대 기술 기업이 곧 거대 미디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될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구글, 트위터와 같은 기술 대기업들은 온라인 뉴스 시장을 완전히 바꿨다.

2016년 퓨 리서치 센터(Pew)의 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에 가입한 20억 명의 사용자 중 최소 66%가 마치 신문의 첫 페이지를 훑어보듯 페이스북의 뉴스 피드를 살펴본다. 소비자들은 트위터에서 뉴스 속보를 검색하고 구글에서 업데이트된 뉴스를 검색한다.

이제 사용자들은 페이스북을 뉴스 매체로서도 활용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은 사용자 정의에 맞춰 설계돼 사용자가 헤드라인을 클릭하거나 뉴스 하단의 태그를 클릭하면 사용자의 관심 분야에 해당하는 다른 정보를 제공한다.

구글은 핵심 검색 기능을 변경하면서 뉴스 제공 방식을 새롭게 바꿨다. 검색 결과 위의 관련 기사에 대한 링크를 표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트위터에는 '지금 이 순간 일어나고 있는 일'을 강조하며 뉴스 정보를 제공한다.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은 독자층을 대거 움켜쥔 데다가 전통적인 미디어로부터 광고 수익도 빼앗아가기 시작했다. 미국 인터넷광고협의회(IAB, Interactive Advertising Bureau)에 따르면 지난 해 디지털 광고 성장치의 99%는 모두 페이스북과 구글의 광고였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페이스북의 COO인 셰릴 샌드버그는 한 인터뷰에서 그녀의 회사가 미디어 회사가 됐다는 지적을 확고하게 부인했다. 기술 회사들은 일반적으로 언론인을 고용하지 않기 때문에 미디어 회사로 간주될 수 없다는 것이 샌드버그의 주장이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기술 대기업들은 엔터테인먼트 미디어에도 깊숙이 침투하면서 스스로의 모습을 바꿔가고 있다.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애플, 아마존 등은 모두 자체적인 비디오, TV 쇼, 영화 개발에 투자하면서 미디어 산업을 위협하는 중이다.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임에도 이러한 모든 영향의 중요한 책임을 져야 할 기술 대기업들은 어째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미지근한 반응을 보일까?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은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만약 회사 측에서 사용자들이 사이트에 게시할 수 있는 내용을 제한하기 시작하면 더 이상 온라인 플랫폼으로서의 매력이 없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짊어진 부담이 더 크다. 이들은 자사의 사이트에서 배포된 가짜 뉴스가 미국의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며 비난받았다. 러시아와 관련된 선전가들이 페이스북의 사이트와 시스템을 악용해서 선전했다는 증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기술이 미디어까지 장악하기 시작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며 그 안에서 범위를 점점 확장하고 있는 페이스북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도 분명하다. 만약 스스로 그렇게 하지 않으면 법적인 제재를 받을지도 모른다.

각국 정부가 이에 대한 이니셔티브를 취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상원 의원 중에는 페이스북과 같은 회사를 추적하고 경우에 따라 정치 광고 비용을 지불한 사람들의 신분을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을 낸 사람도 있다.

페이스북은 소셜 네트워크라는 모습 위에 미디어 회사라는 모습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영국에서는 페이스북과 구글을 미디어 회사로 분류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다. 즉, 페이스북과 구글을 출판사로 분류하고 취급해서, 그들이 발행한 콘텐츠에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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