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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서버에 접근한 IT 기술자들, 여전히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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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서버에 접근한 IT 기술자들, 여전히 조사 중
  • 유성희 기자
  • 승인 2017.10.3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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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픽사베이

미국 하원의 지도자들이 미 의회의 컴퓨터 기술자 5명을 조사하기 위한 비공개 회의를 개최한 것은 지난 2016년 9월이었다. 그보다 몇 달 전부터 수사 기관은 해당 IT 직원들의 디지털 발자국을 비밀리에 조사하고 있었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IT 기술자들이 허가없이 의회 서버에 접근했고 그들은 의회 서버에 저장된 정보를 읽거나 제거할 수 있었다.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사항에 따르면 5명의 기술자는 모두 파키스탄에서 태어났으며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그들이 테러리스트와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는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들이 귀화한 미국 시민권자이며, 이들이 작업을 진행하던 중 하원 규정과 네트워크 접근에 관한 규정을 위반했을지는 몰라도 이것이 간첩 행위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9월 브리핑이 끝난 직후 이 문제는 FBI 합동대테러특수부대와 함께 일하는 의회 경찰에 전달됐다. 모두 가족이나 친구 관계인 파키스탄 출신 미국인 5명은 지난 2월 백악관 네트워크에 접근했다는 주장에 반발했다. 이로 인해 각종 매체에서는 불씨가 다시 켜졌고 추측이 난무했다. 5명 중 임란 아완은 의회의 IT 직원으로 13년 간 일했기 때문에 의혹이 점차 불거졌다.

이 미심쩍은 주제에 관한 음모론도 팽배하다. 극우 성향의 언론 매체들은 의회와 백악관이 간첩 첩보를 은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것이 민주당 전국위원회 선거캠페인 해킹의 원천이자 러시아 대통령의 대선 개입에 대한 뒷받침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류 언론이 해당 사건 장악을 무시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면서 혼란을 가중시켰다. 어떤 이들은 플로리다 주 민주당 대표인 데비 워서먼 슐츠에 주목했다. 슐츠는 수사가 시작되고 난 후 아완을 해고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의회 조사관들은 해당 IT 직원들과 외국 정부 간의 그 어떤 관계도 발견하지 못햇다고 밝혔다. 그들이 발견한 것은 5명의 직원들이 정보, 데이터 및 개인 사진에 접근하고 이런 자료들을 저장하는 데 다른 사람과 동일한 의회 서버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임란 아완의 변호사 중 한 명인 크리스토퍼 고웬은 간첩 주장이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라고 말했다.

고웬은 "임란이 하원 직원으로서 요청을 받지 않고 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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