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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유,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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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유,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 홍채희 기자
  • 승인 2017.07.1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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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오염과 에너지 자원 고갈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관련 운동이 범람하고 있지만 기술의 발달은 인간의 편의성을 높임과 동시에 불미스러운 환경오염이라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플랜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에이유의 행보가 돋보인다. 한정구 대표는 플라스틱 영역에서 날로 심해지는 환경오염과 에너지 자원 고갈의 심각성을 느끼고, 석유화학 대체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의 연구개발 및 대중화에 주력하게 됐다고 말하면서 2005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매출이 1,160% 가량 성장했고 2017년 매출 목표를 500억 원이라고 밝혔다. 

부족한 지식 보충을 위해 한국산업기술대학원 생명화학공학에서 늦깎이 공부를 시작한 한 대표는 3년 전부터 뜻을 같이하는 중소기업 사장님들과 한국바이오소재패키징협회를 창립해 연구개발을 활발히 하며,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에 몰두 중이다. 

포장용 비닐 봉투를 만들기 시작한 이래, 전통적인 비닐 봉투에 만족하지 않고 플라스틱의 분해를 통한 자연환경의 보호를 위해 분해성 플라스틱의 개발을 꾸준히 진행한 결과 광분해-산화분해에 의한 분해성 플라스틱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또한 셀룰로오스(종이)를 100% 사용한 생분해 제품도 개발했다. 

하지만 높은 가격으로 인해 대중화를 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여기서 진화적인 제품 개발을 기획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의지를 보인 게 신의 한 수가 됐다. 현재는 식물체 유래 바이오 매스 즉, 밀껍질, 대두피, 옥피, 커피 찌꺼기 등 비식용계 식품부산물을 활용해 친환경 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고, 이 소재를 사용해 각종 플라스틱을 제작하고 있다. 

현재 생산하는 비닐봉투는 천연물이 25~35% 이상 함유되어 있으며, 기존에 생산한 비닐의 400톤 중 80톤을 천연물질인 곡물의 껍질로 대체했다. 이러한 원료소재의 개발은 일반상품을 세트화해 판매하는 트레이에도 적용하고 있다. 

에이유는 바이오 플라스틱 상용화 핵심기술을 확보해 비식용계 천연물질의 발굴에 연구개발의 포커스를 맞췄으며, 현재 농림축산식품부 및 경기도 등 국가기술개발 사업을 8건 이상 진행, 일부는 개발 완료를 끝낸 상태다. 

그 중 하나가 바이오 플라스틱 기반의 전도성 플라스틱 시트 개발이다. 현재 이 제품은 반도체용 패키징 트레이 및 면상발열체(온열시트)로 활용하기 위해 양산준비 중이며, 상반기에는 대량생산체제를 구축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이유의 바이오 플라스틱은 환경을 보호하는데 매우 유용한 제품이다. 일반 플라스틱이 자연에서 분해되는데 약 300~40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는 반면, 천연물 기반 바이오 플라스틱을 이용한 제품들은 3~5년 정도면 분해 시간 제어가 가능해 자연에서 빠른 분해 속도를 보이며, 완전 분해되어 물과 이산화탄소로 환원되므로 자연친화적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CJ제일제당이나 사조그룹 같은 대기업에서 식품을 제조하고 남은 식품 부산물을 이용해 제품 포장재를 제작해 납품하고 있으며, 이 제품들은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