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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제작환경?' 혼술남녀 PD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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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제작환경?' 혼술남녀 PD의 죽음
  • 이은규 기자
  • 승인 2017.04.1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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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의 조연출로 일하던 한 케이블 방송의 PD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열악한 제작환경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CJ E&M의 고 이한빛 PD의 유가족과 대책위원회는 고인의 사망 후 6개월이 지난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의 사인에 대해 설명하고 나섰다.

이날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이번 사건을 "시청률 경쟁에 구성원을 혹사시키는 제작환경과 군대식 조직 문화에 의한 사회적 살인"이라고 규정했다.

이한빛 PD는 지난해 1월 CJ E&M에 입사했으며 입사 9개월만인 10월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향년 28세.

유가족측은 CJ E&M에서 진상 규명에 협조하기로 약속했으나 정작 요구한 사항에는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등 은폐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 PD가 조연출을 맡았던 드라마 '혼술남녀'는 초반부 시청률이 낮다는 이유로 계약직 수십 명을 해고했고, 그 결과 제작 기간이 짧아져 제작진이 과로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