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부 지원 해커들이 2023년 한 해 동안 6억 달러(한화 약 7,900억원)에 달하는 암호화폐를 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에 탈취한 8억 5,000만 달러에 비해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전 세계 암호화폐 공격으로 탈취한 자금의 거의 3분의 1 수준에 해당한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TRM랩스에 따르면, 북한 해커의 공격은 다른 조직의 공격보다 평균 10배 이상 큰 피해를 입혔다고 전했다. 이러한 공격의 규모와 심각성은 특히 경제 제재에 직면한 북한이 대량 살상 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 금전 탈취를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들은 사회 공학 기술을 적극 활용해 피해자를 유인, 디지털 지갑을 탈취해 피해자의 자산에 무단으로 접속후 자신의 지갑으로 자산을 전송한다. 탈취한 자금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량의 장외거래(OTC) 브로커를 통해 USDT 또는 트론으로 교환된 후 현금 전환되고 있다.

2017년부터 북한 정부 후원 해킹그룹은 사이버 공격을 금전 획득을 목적으로 삼고 6년간 약 30억 달러를 탈취했다.

TRM랩은 북한 해커들이 자금세탁 도구를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가상화폐 탈취 행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 재무부가 암호화폐 믹서 서비스인 신바드(Sinbad)를 제재한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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