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과 오프라인 생활간의 접점이 넓어지면서 점점 더 개인정보와 디지털 기기 보안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테러방지법 통과를 기점으로 불거진 불특정 개인 모바일 메신저 대화내용 감청 및 압수 가능성과 고도화된 스마트폰 해킹 및 메신저를 통한 금융 범죄 피해 사례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주고 받는 대화들에 대한 보안이 이슈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메신저에서 주고 받는 사적인 대화내용이나 개인정보를 제 3자로부터 지키고 보호할 수 있을까?
 
일반인이 당장 손쉽게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3가지가 있는데 새로운 메신저로 갈아타는 방법, 기존의 메신저에서 제공하는 보안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 그리고 끝으로 보안 기능을 강화하는 앱을 기존 메신저와 함께 사용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이 3가지 방법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보도록 하자.
 
◇새로운 메신저로 갈아타는 방법
이 방법은 국내 개발사의 메신저가 아닌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으며 보다 강력한 보안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외산 메신저를 대체 메신저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외산 메신저를 사용하게 되면 대화 내용 암호화를 통한 스마트폰 해킹과 혹시 있을지도 모를 수사기관의 메신저 감청이나 서버압수 수색에 대해서도 대비가 가능하다. 외산 메신저의 경우, 국내 공기관 등의 서버 공개 요구에 응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메신저로는 텔레그램과 최근 브라질 정부의 정보공개 요청에 불응하면서 모든 사용자의 대화를 암호화한다고 발표하여 화재가 됐던 와츠앱, 월사용자가 7억이 넘는다는 중국의 카카오톡인 위챗 등이 있다.
 
이 메신저들의 기본 기능은 카카오톡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서버를 해외에 두고 있다는 점, 그리고 대화 내용을 암호화하고 있다는 점 등의 장점이 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아직 국내 사용자는 많지 않아 주 메신저로서 사용하기에는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기존 메신저의 보안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는 비밀채팅이라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은 앞서 이야기한 외산 메신저들이 채택하고 있는 암호화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수사당국이나 해커들이 대화 내용을 중간에 가로채거나 서버를 압수수색하는 방식으로 확인할 수 없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기능에도 단점은 있다. 수사기관이 감청영장을 발부받아 감청을 요청하면 익명처리를 원칙으로 단체 대화 내용 등을 수사기관에 제출해야만 한다. 그리고 일반 단체 대화방에서는 제공되던 기본 기능인 투표, 일정, PC 버전과의 연동이 제공되지 않아 일정 부분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한다.
 
◇보안 기능 강화 앱을 함께 사용하는 방법
모바일 환경에서 부가적으로 보안 강화를 위해 사용되던 앱들은 주로 스마트폰 내에 저장된 이메일이나 화일, 사진 등에 비밀번호를 달아 관리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메신저에서 실시간으로 주고 받는 대화를 보호할 만한 마땅한 방법은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 출시된 락키 키보드는 스마트폰용 키보드 앱으로 락키로 입력되는 대화내용을 암호로 바꾸어 전송하고 수신한 암호를 해독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또한 사용자 단말기에서 암호로 변환된 대화는 락키가 설치된 단말기에서만 해독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사기관이나 해커로부터도 안전하다.  
 
앞으로도 개인정보 관련한 이슈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며 또한 이와 관련된 사건, 사고 또한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 사용자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 현명하게 결정하여 대응해 나가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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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시큐 길민권 기자> mkgil@dailysec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