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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가상자산 기업의 AML과 ESG경영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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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가상자산 기업의 AML과 ESG경영전략
  • 길민권
  • 승인 2023.07.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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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몸담고 있는 웁살라젠은 가상자산 규제기술(Reg-Tech) 전문기업으로서, 블록체인 메인넷의 거래 정보를 분석해 거래소 / 수탁사업자 / 지갑회사와 같은 가상자산 금융기업에 부정거래 블랙리스트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가상자산 범죄 추적이 필요한 사법기관에 추적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전 세계 90% 이상의 가상자산 코인과 토큰에 대한 다양한 위협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의 신흥산업 초기에, 자본은 무지성 투자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가상자산 산업 또한 혁신적 금융기술이라는 미명하에 제도적 장치, 사회적 가치 측정, 투자자 보호 없이 오로지 기술금융으로서 홍보되며 다양한 사건사고의 발생으로 이어졌다.

사실, 법제도와 규제는 이러한 가상자산 사건사고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시 말해, 어렵고 복잡한 블록체인 기반 금융기술을 제도가 따라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인투자 광풍이 일었던 2017년 부터 현재까지 계속되는 가상자산 부정/의심거래 사건사고에 연루된 피해 투자자들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고 이를 구제하기 위해 당사는 2020년 부터 현재까지 1500여건, 4800여억원의 가상자산 관련 사건사고 피해 의뢰를 받아 법적 구제를 위한 피해자 지원을 하고 있으며, 소위 ’가상자산 피해범죄 대응 자경단‘  역할을 하고 있다.

투자자, 기업, 그리고 가상자산 산업 자체의 쇠락을 이끈 대표적인 사건으로 ‘테라-루나‘사건을 많은 사람들이 언급하지만, 사실 지속적으로 가상자산 피해의뢰를 받고 이에 대한 법적 증적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당사의 경우, 제2, 제3의 ‘테라-루나’와 같은 기업은 계속 존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자사의 기술에 대한 과신과 왜곡된 시장의 기업가치 측정에 기인한 이러한 기업들은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기업의 시스템화된 거버넌스라는 투자자 관점의 포괄적인 ESG경영 전략 보다는 철저히 기업 이윤의 가치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한 예로,  2019년 12월 당사가 A재단의 사업에 대한 투자보고서에서 해당 재단의 초기 코인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 사례가 있었다. 인공지능을 통해 해당 재단의 초기 코인지갑의 거래 흐름 패턴을 분석하고 블랙리스트 지갑과 연계된 정황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이에 대한 재단의 설명을 요구한 경우인데, 이는 무시되고 해당 재단의 코인은 국내외 많은 거래소에 상장이 된 후, 2021년 결국 해당 재단의 코인은 폰지사기에 연루되어 상장폐지된 사례다.

여기서, 어떻게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투명한 지배구조 체계 수립 등과 같은 정성적 평가를 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 과연,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처럼, 미래의 결과를 현재의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은 ’ESG 경영전략+블록체인 특성+인공지능 데이터처리 기술‘이 어우러진 규제 솔루션에서 찾아 볼 수있다. 다시 말해, ESG 경영전략 중 거버넌스 수립 단계에서 특화된 가상자산 AML/FDS가 도입되는 것이 답이 될것으로 사료된다. 

가상자산은 모든 원장이 공개되는 블록체인의 특성을 활용하기 때문에, KYT(Know your Transaction) 즉, 자사의 토큰 구조와 특히 거래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통해 부정/의심거래에 대한 투자자의 리스크를 줄여준다면 해결될 문제인 것이다.

다행히, 과거와 달리 현재는 사업초기 경영전략 수립 및 실행 단계에서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투자자보호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늘어나는 현상은 현업에 있는 필자만이 느끼는 점만은 아니리라 판단된다.

자사의 고객에 대한 KYC는 물론, 고객의 가상자산이 담겨 있는 블록체인 지갑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해당 고객의 부정거래 또는 의심거래 여부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공유를 통해 자정하려는 노력이 특히 신규 시장 진입하는 대기업/기존 금융권이 출자한 가상자산 수탁사업자와 지갑회사 등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시장이 성숙되고 있다라는 청신호가 아닐까 싶다.

결국, 이러한 가상자산 기업들이 투자자 관점에서 위협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법은 ESG경영전략 수립과정에서 가상자산 AML에 대한 컴플라이언스 체계 수립과 그에 따른 규제기술의 적극적 도입 그리고 가상자산 의심거래 분석 인력의 양성에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얼마나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블록체인 메인넷의 오염되고 손상된 가상자산 지갑주소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 만이 투자자와 기업, 그리고 시장을 온전히 보전하는 방법일 것이다.

[글. ㈜웁살라젠 / 대표이사 구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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