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0 17:25 (일)
빛스캔, 빛의 속도로 취약점 스캔하며 일본 진출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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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스캔, 빛의 속도로 취약점 스캔하며 일본 진출 쾌거
  • 길민권
  • 승인 2011.12.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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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스캔 웹세니타이저, 한국 IT벤처의 힘…까다로운 일본이 인정
기존 보안기업들 해내지 못한 SaaS형식 수출 롤모델 제시
수익의 일부는 KAIST 학생들과 연구센터에 투자…선순환 구조 구축

국내 신생 보안 벤처기업 빛스캔(대표 문일준 scan.bitscan.co.kr)이 웹취약성 진단 서비스 모델로 일본 기업과 연간 60억원 이상의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뿐만 아니라 웹취약성 진단 기술력에서 구글과 IBM, HP보다 성능과 속도 면에서 강력한 기술적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밝혀져 일본 시장을 필두로 향후 세계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그랜드 앰버서드 서울에서 빛스캔은 자사의 웹취약성 진단 서비스 웹세니타이저(WebSanitizer)를 일본 IWI(대표 아다찌) 그룹과 연간 60억원 이상 규모로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협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빛스캔, SaaS 형태 해외진출 롤모델 제시=국내 보안기업중 SaaS(Security-as-a-Service) 형태로 해외 수출이 이루어지기는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며 수출 규모 면에서도 대규모다. 더 놀라운 것은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 6개월 만에 기술력 하나로 진입한 점과 장비 형태로 한번 팔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형태이기 때문에 매년 매출이 발생하고 매출규모도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기존 보안업체들이 오히려 작은 벤처기업인 빛스캔을 롤모델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빛스캔(대표 문일준)은 웹취약성 진단 서비스 관련 원천기술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던 중 KAIST 사이버보안연구센터(센터장 주대준 KAIST 부총장)와의 협력을 통해 올해 9월 상용화에 성공했다. 상용화 이후 즉시 국내 주요 공공기관에 도입됨과 동시에 바로 일본 시장에 수출까지 이루어내는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일본에서만 연간 60억 이상 매출 예상=전격적으로 빛스캔 웹취약성 서비스 수입을 결정한 일본 IWI 그룹은 상장규모 1조엔 규모의 DNP 그룹과 미쓰비시 그룹 등과 연계해 보안서비스 현지 영업을 전개할 예정이며, 체결된 계약 규모는 연간 약 60억원 이상이다. 일본 매출의 50%가 빛스캔의 순수익이다.  
 
한편 빛스캔은 악성코드 유포지 탐지 서비스와 이를 활용하는 장비 등의 추가 계약에 따라 수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수출에서 발생된 수익금 중 일정금액을 KAIST 사이버보안연구센터에 기탁해 세계적인 보안 전문 인력 양성과 악성코드 유포분석센터 운영을 지원하는 순환 모델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또한 빛스캔 웹취약성 진단 서비스는 국내에서도 이미 국방부와 행안부 등 일부 기관에서 그 성능을 인정받아 활용 중에 있어 국내 공공과 민간시장에서도 계약체결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계약체결식에서 주대준 카이스트 부총장은 “그동안 카이스트는 다른 과학 분야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냈지만 정보보호 분야는 불모지였다”며 “빛스캔과 사이버보안연구센터를 공동 운영하면서 카이스트가 이제 사이버보안의 메카로 떠오르게 됐다. 또한 문일준 대표와 전상훈 이사의 꿈과 열정에 힘을 실어주었다는데 큰 기쁨을 느낀다. 오늘의 쾌거를 이 자리에 함께한 카이스트 학생들이 보고 더 큰 꿈을 꾸며 정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속도와 성능 등 기술력만으로 일본시장 매료=일본 오리타 코지 IWI 그룹 영업총괄 이사는 “일본에서도 개인정보 유출문제 뿐만 아니라 웹취약점으로 인한 다양한 보안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빛스캔의 웹세니타이저는 현존 최고의 솔루션이라고 확신하게 돼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일본 공공과 민간 기업에서 니즈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영업망을 통해 일본 시장 확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라스기 마사하루 이사는 웹세니타이저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일본 내에서 몇 개의 유사한 서비스가 존재한다. 하지만 결국 웹세니타이저를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 장점때문”라며 “먼저 속도 면에서 다른 서비스와 비교해 너무 강력했다. 여러 회사 사이트를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타사 제품이 8시간 이상 걸린 것을 빛스캔 서비스는 8분만에 끝낸 것이다. 또 하나 장점은 빠른 속도로 점검을 하면서도 전혀 웹사이트에 손상을 주지 않는 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내년부터 일본 전역에 본격적으로 영업이 전개될 것이다. 현재 2개 이상의 대리점이 확보된 상태고 계속 대리점수가 늘어나면서 매출도 확대될 것”이라며 “현재 확정된 매출만 최소 6,000만엔 규모이기 때문에 내년 매출은 더 큰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소니와 미쓰비시, 정부 등에서 심각한 보안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시큐리티와 내부관리 등에 대한 니즈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웹세니타이저 영업에는 최적의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본없어도 새로운 시각과 독창적 기술력이 관건=문일준 빛스캔 대표는 “기술력에 대한 확신이 2년간의 준비기간을 버티게 해주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국내 보안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신뢰를 보여줘야 하고 해외 진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일본 수출 체결이 그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시작인 만큼 국내와 해외 영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상훈 빛스캔 기술이사는 “한국 내의 작은 IT벤처 기업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많은 인터넷상의 문제점들에 대해 해결 방안과 모델을 제시하는 작지만 큰 걸음을 떼는 역사적인 자리”라며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빛스캔에 기술의 우위성과 뛰어남을 인지하고 상용화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일본 IWI사에 직접 소개를 통해 결국 해외에 수출하는 최초의 IT보안 서비스 모델에 이르게 해준 KAIST 사이버보안연구센터 주대준 부총장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전 이사는 “이 자리에서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해서 너무 기쁘고 감개무량하다. 더욱 노력할 것이고 후배들도 기존 보안의 관점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독창적으로 생각하길 바란다. 자본이 없어도 얼마든지 세계 무대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데일리시큐=길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