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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콘 CTF 2020, 중국 ‘A*0*E’팀 우승…한국 3개팀도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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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콘 CTF 2020, 중국 ‘A*0*E’팀 우승…한국 3개팀도 선전
  • 길민권 기자
  • 승인 2020.08.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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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현재 세대교체기…데프콘·블랙햇의 다양한 분야에 참여해 배우고 즐겨야
데프콘 CTF 2020 최종 결과.
데프콘 CTF 2020 최종 결과.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열리는 해커들의 축제 데프콘이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데프콘 이벤트 중 하나인 데프콘 CTF 결선은 8월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됐으며 올해 최종 우승팀은 중국 텐센트 연구원들로 구성된 ‘A*0*E’가 차지했다.

총 16개팀이 최종전에 참가한 가운데 한국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CyKor’팀은 8위를 차지했다. 또 한국팀중 ‘Star-Bugs’팀은 11위, ‘koreanbadass’팀은 12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했다. 한편 지난해 우승팀인 ‘PPP’팀은 1위와 불과 2점 차이로 2위를 차지해 아쉬움을 삼켰다.

‘A*0*E’팀은 2018년 데프콘 CTF 결선에서 4위, 2019년 데프콘 CTF 결선에서 4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전세계 상위권 실력을 유지해 왔다.

이번에 ‘A*0*E’팀은 데프콘 CTF 예선전에서도 1위를 차지한 팀이다. 특히 텐센트는 시큐리티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중국 대학의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중국내 TCTF 대회를 개최해 학생들에게 보안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도 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사이버 보안 인재 양성에 대한 집중 투자가 세계 대회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은 세대교체기...CTF 뿐 아니라 논문, 이벤트 등 다양한 분야에 참여 늘어야"

김승주 고려대학교 교수는 “중국팀은 기술력 자체가 매우 좋다. 실제로 블랙햇이나 데프콘 컨퍼런스에 제출되는 중국 논문들의 경우 매우 뛰어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사이버 보안 관련 인력도 많다. 특히나 이번에는 온라인으로 데프콘 CTF가 치러졌기 때문에 보다 많은 인원이 대회에 참여해 유리한 점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팀은 과거 Top5 안쪽에서 계속 머물던 것에 비하면 최근 성적이 떨어져 조금 아쉽기는 하다. 그러나 CTF의 목적은 순위가 아니라 즐기는 것이다. 순위에 너무 집착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한국팀중 가장 순위가 높은 CyKor의 경우 과거에는 연합팀으로 출전하다 몇 년 전부터 단독팀으로 출전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세계 8위 성적은 꽤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에서 3개나 되는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이제 한국은 이정훈, 이종호라는 걸출한 해커가 CTF에서 은퇴하고 세대교체기를 거치고 있다. 너무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데프콘과 블랙햇에서 한국 학생들의 논문 발표가 늘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올해는 DEFCON 블록체인 빌리지(Blockchain Village)에서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이수현 학생이 발표를 했고 블랙햇에서도 한국 학생 논문 2편이 채택돼 발표 세션을 배정받았다.

데프콘과 블랙햇은 해커들의 축제로 CTF 성적에서 벗어나 좀더 다양한 분야에 한국 해커들과 학생들이 참여해 즐기고 배우는 방향으로 자리 잡아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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