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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축제와 함께하는 가을 여행, 남해 독일 마을 펜션 ‘콜로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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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축제와 함께하는 가을 여행, 남해 독일 마을 펜션 ‘콜로니아’
  • 데일리시큐
  • 승인 2015.09.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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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 ‘국제시장’ 속 주인공 덕수(황정민)는 60-70년대 국내 실업 문제 해소와 외화 획득을 위해 한국 정부에서 서독으로 파견된 광부였으며 그의 아내였던 영자(김윤진) 역시 파독 간호사였다.
 
그렇게 영화처럼 당시 실제로 우리나라의 많은 젊은이들은 고국을 떠나 독일에서 오랜 시간 산업역군으로서 낯선 땅을 제 2의 고향으로 삼아 일했다. 그런 그들이 다시 그리운 한국으로 돌아와 꾸린 보금자리가 관광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바로 남해의 조용하고 아름다운 이국적인 마을, 독일마을이 바로 그곳이다.
 
66년 독일 퀼른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며 50년에 가까운 세월을 보낸 류길자 대표는 고국으로 돌아와 몇 해 전 남해 독일마을에 펜션 콜로니아(www.villacolonia.com/ 010-8866-9407)를 오픈했다. 직접 집안 곳곳을 신경쓰며 독일에서 직접 공수한 친환경 재료로 지은 펜션 콜로니아는 로마시대까지 돌아가는 역사가 깊은 도시란 뜻을 지닌 퀼른의 옛 이름으로, 오랜 시간 대표가 삶을 지켰던 독일의 한 지역의 이름을 따붙였다고 한다.
 
이곳은 경남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독일로 76번지에 위치한 곳으로 정동향을 바라보고 있는 독일마을답게 매일 아침 특별한 일출을 맞이할 수 있다. 해가 뜨기 전의 검은색부터 주황, 빨강, 노랑, 초록, 파랑까지, 태양의 위치에 따라 시시때때로 변하는 물건리의 바다색은 그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절경으로 마을에서 느끼는 독일 전통의 운치와 함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기에 적격이다.
 
50년을 독일에서 산 대표는 그 세월을 통해 펜션의 디자인 또한 독일의 고풍스러운 저택의 모습과 흡사하게 표현하며 각각 다른 인테리어의 방을 4개로 구성했다.
 
엘레강스한 가구와 햇살담은 색채로 독일 시골 풍경의 성채와 같은 밝고 편안한 분위기의 성채의 방, 로맨틱한 분위기와 밝고 부드러운 파스텔 색상으로 꿈같은 느낌을 주고 동화 속으로 여행을 떠난 느낌을 주는 인형의 방, 순박하고 오리지널 독일 통나무의 가구와 오래된 유화, 그리고 많은 다른 전통이 깃들어 평안하고 독일 전통 속으로 들어간 느낌을 주는 사냥의 방, 60-70년대 초기의 현대적이고 레트로한 디자인의 의자와 패션사진으로 이루어진 레트로의 여행 방이 있다.
 
방마다 컨셉을 달리해 고유의 색깔을 만들어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곳은 예약 시 독일 오리지널 방식의 식사를 맛볼 수도 있으며 낮과 저녁에 마당에서 바베큐 파티도 할 수 있다.
 
또한 10월 9일부터 11일까지는 독일마을에서 가장 큰 축제가 진행된다. 독일 뮌헨에서 매년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열리는 민속 축제인 '옥토버 페스트'를 그대로 가져와 재현한 '남해 독일 마을 맥주 축제'는 맥주는 물론 분위기와 음악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이벤트로, 가을에 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에게 아주 유용한 정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곳 독일마을은 독일에서 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 고국을 위해 힘써온 젊은 산업역군들의 과거 생활을 세세히 알려주며 당시의 자료들을 전시, 상영하여 7,936명의 파독 광부와 11,057명의 파독 간호사들의 업을 기리는 목적으로 생겨난 ’파독전시관’을 중심으로 아주 많은 관광지가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천연기념물 150호인 물건방조어부림, 초등학교를 단장해 만든 문화예술창작공간의 해오름 예술촌까지, 이외에도 원예예술촌, 삼천포, 송정, 상주 비치, 보리암, 다랭이 마을 등 여러 종류의 온갖 관광지에게 둘러싸인 독일마을은 요트와 낚시 체험까지 가능해 가족부터 연인은 물론 단체 여행까지 남녀노소 상관없이 모든 이들에게 추천되는 여행지이다.
 
마을의 길목 길목에 여러 종류의 아름다운 원예가 심어져 산책로도 그만이며 독일 영농 조합에서 전통 독일 소세지와 맥주도 판매해 전국에서 많은 이들이 찾아온다는 독일 마을, ‘콜로니아’ 펜션의 류길자 대표는 "그리운 한국에서 매일 새로운 여행객들을 만나며 대화하는 것이 인생의 낙이 되었다. 앞으로 조금이라도 더 많은 한국 사람들과 대화하며 그리웠던 조국에서의 못다한 추억을 대화를 통해 채워나가고 싶다. 앞으로도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 부탁하며 더 좋은 펜션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남해 독일마을에 위치한 콜로니아 펜션에 대한 내용은 파독전시회, 바다, 가족, 독일식, 맥주축제, 펜션, 추천 등으로 검색하면 된다.
 
<정윤희 기자> jywoo@dailysec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