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먼 곳까지 와서 흔한 관광객용 맛집을 찾는 이들을 보면 왠지 안타까운 기분이 들더군요. 그래서 지인들을 데려오기도 하고, 통영을 찾는다는 사람들을 보면 식당을 추천해 주곤 합니다”라고 김씨는 말한다.
통영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별미로는 남해 바다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생선회와 다채로운 해산물이 있다. 이 중에서 김씨가 적극 추천하는 맛집은 통영 중앙시장의 ‘통영 해물가’와, 주요 관광지들을 끼고 있는 ‘통구미 횟집’이다.
통영 해물가는 특히 신선한 제철 식재료만을 사용하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으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서울의 일식집에서 10년 이상, 총 22년의 경력을 쌓은 사장이 직접 주방을 맡고 있는 통영 해물가는 KBS TV 'VJ 특공대‘에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맛집이다.
대표 메뉴는 가리비, 새우, 고동, 소라, 키조개 등을 듬뿍 담아낸 큼직한 해물 뚝배기가 있다. 여름 별미로 꼽히는 해물 뚝배기는 칼칼하면서 시원한 맛으로 더위에 달아났던 입맛을 찾아준다. 아울러 싱싱한 생선회에 해삼을 썰어 넣어 꼬들꼬들 씹히는 물회 역시 놓칠 수 없는 메뉴다.
이곳에서는 메인 메뉴를 시키면 세 가지 사이드 메뉴가 따라 나온다. 새콤달콤한 가자미 회무침에 밥도둑 간장게장, 여기에 막 튀겨내 바삭한 튀김은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메뉴이다. 메인 메뉴 가격이 1만 2000원-1만 5000원 정도에 사이드 메뉴까지 합치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라 할 수 있다. 생선회에 별도로 초장과 야채, 매운탕을 주문해야 하는 시장 횟집보다 오히려 싼값에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통영해물가는 경남 통영시 통영해안로 377에 있으며, 예약문의는 전화(055-641-4982)로 하면 된다.
한편 통영 여객선터미널 인근에 자리잡은 통구미 횟집 역시 1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오너 셰프가 재료 수급에서부터 요리까지 전 과정을 한다. 2층 홀에 들어서면 커다란 통유리 창문을 통해 시원한 남해 바다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다.
통구미 횟집에서는 1인당 2만원인 회정식을 비롯, 모듬회와 스페셜 모듬회를 각각 2인 6-10만원, 3인 8-12만원, 4인 10-14만원에 맛볼 수 있다. 일반 모듬회는 광어와 우럭, 농어, 밀치 등 양식 생선이 주를 이루며 스페셜 모듬회에는 자연산 생선과 고급 양식 생선, 튀김, 구이, 매운탕 등이 제공된다. 이곳의 기본 반찬은 생마와 표고명이말이, 가자미찜, 콘치즈, 멸치회 무침, 통영 특산의 오만둥이무침, 방풍, 묵은지, 간장게장, 새우장, 오리 훈제 등으로 다채롭고 푸짐하다.
김영민씨는 “사이드 메뉴가 다양하다 보니 생선회가 입맛에 맞지 않거나 어린이들이 많이 올 경우 이곳을 추천한다”고 말한다.
동피랑마을 등 주요 관광지와 숙소들이 가게 주변에 몰려 있으며, 주말의 경우 주차 단속을 거의 하지 않는 것도 편리한 점이다.
통구미회집 주소는 경상남도 통영시 항남동 151-86 (도로명주소- 경상남도 통영시 통영해안로 247)이며, 예약문의는 전화(055-645-6669)로 하면 된다.
<정윤희 기자> jywoo@dailysec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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