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통신산업 부문 IT 시장은 모바일 LTE 투자에 이어 기가인터넷 및 클라우드 투자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3% 성장한 2조 7,600억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트워크 트래픽 증가에 따른 고객의 꾸준한 회선 증설 요구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와 같은 신사업 영역의 활성화로 국내 통신 IT 시장은 올해도 3.4%의 성장이 예상되며, 향후 5년간 연평균(CAGR) 2.4%씩 꾸준히 증가해 2019년 3조 1,08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IT 투자에 있어 통신산업과 금융산업이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상대적은 높은 투자가 진행되는 가운데 금융산업의 경우 자체 IT 인프라 보강을 위해 투자가 이뤄지는 것에 비해, 통신산업은 전반적인 IT 기술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보고서에서 다루고 있는 국내 통신산업 IT 시장은 한국IDC의 IT 시장조사 영역에 포함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소프트웨어, IT 서비스 시장을 포함하는 것으로 통신산업의 관점에서 재구성하였으며, 한국IDC의 산업별 IT 지출 조사 프로젝트(Korea Vertical Market Intelligence)의 분석결과 등을 비교해 시장 규모를 도출하고 있다.
 
한국IDC 김민철 선임연구원은 "통신산업 내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비율은 전체 산업 내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관심도 역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통신 산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새로운 IT 서비스 도입에 있어 좀더 개방적이며, 비용 절감에 대한 요구가 더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민철 선임연구원은 "빅데이터 도입 비율에 있어서도 통신산업은 전체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대형 통신사에 의한 도입 비율만 높고 SMB 및 MSO의 빅데이터 도입 규모는 낮아, 통신산업 내 빅데이터 사업은 대형 통신사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통신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하고 다가올 I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해외 통신사와의 적극적인 교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중소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새로운 IT 환경에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오픈소스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운영 주도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경제적인 투자 계획으로 급변하는 IT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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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시큐 장성협 기자> mkgil@dailysec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