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레이테주 타클로반의 어려운 가정들을 위해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는 아름다운 정보보안 기업이 있다. 어려운 한국 보안시장 여건 하에서도 일정 부분 수익을 사회를 위해 환원해 오고 있는 모두스원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업 정신을 몸소 실천해 오고 있어 이번에 데일리시큐가 직접 필리핀 현장을 취재해 소개할까 한다.
 
보안감사 및 패스워드 관리, 계정관리 분야를 리딩하고 있는 모두스원(대표 임형도)은 19일부터 일주일간 데일리시큐와 공동으로 필리핀 타클로반 지역 자원봉사활동에 나섰다.

 기아대책 필리핀 세인트버나드 지부(이진호 선교사)의 협력을 받아 최근 산사태로 집을 잃고 수시로 발생하는 정전으로 인해 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 25개 가구에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빛을 밝힐 수 있는 쏠라등과 충전식 쏠라 기기를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한 쏠라등은 낮 시간 동안 외부에 매달아 두고 태양에너지로 충전을 하면 저녁시간이나 정전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물품이다. 특히 사용하기에 어려운 기기가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간단히 설치하고 조작할 수 있어 지역 주민들에겐 실용적인 선물이 됐다. 이제 어두운 저녁이나 정전이 발생해도 집집마다 달려있는 쏠라등 밑에서 아이들은 책을 읽을 수 있고 가족끼리 모여 아늑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그래서인지 이날 전달식에 참여한 마을 주민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기아대책 필리핀 레이떼주 남부 세인트버나드 지부를 담당하고 있는 이진호 선교사는 “이 지역에 4년간 선교활동을 해 오고 있다. 가뜩이나 낙후된 지역인데, 2013년 11월 타클로반을 강타한 초특급 태풍 하이옌으로 수많은 집이 파괴되고 수재민이 발생했다. 또 세인트버나드 지역에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집을 잃고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상황”이라며 “기아대책은 산사태로 집을 잃은 주민들에게 집과 학교를 지어주고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정전이 자주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컸는데 이번에 꼭 필요한 쏠라등을 선물로 받게 돼 무척 기뻐하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임형도(사진) 모두스원 대표는 “2년 여 전부터 보안감사 분야 필리핀 해외 수출을 진행하면서 타클로반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알게 됐다.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에 작은 부분부터 실천하기로 마음먹고 잦은 정전으로 힘들어하는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줄 수 있는 쏠라등을 지원해 오고 있다”며 “올해 2천개 가구에 쏠라등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전반기 1천여 가구에 전달했고 하반기에 1천개를 필요한 지역 주민들에게 더 지원할 예정이다. 작지만 매년 회사 수익의 일부를 실제로 필요한 곳에 필요한 물품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말은 쉽지만 봉사활동을 직접 실천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기업의 최대 목표가 수익창출에 있다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고 어려운 사람과 지역을 대상으로 수익의 일부를 사회를 위해 환원하는 기업들이 많아 질수록 우리 사회는 더욱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회로 진화해 나가지 않을까.
 
데일리시큐도 모두스원과 공동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직접 현장에서 취재도 하면서 전시성 기부행사가 아니라 몸으로 직접 실천하는 봉사가 무엇인지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 흐뭇하고 보람된 시간을 가졌다. 향후에도 기회가 닿는 대로 기업들의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이를 통해 행복한 바이러스가 계속 해서 전파될 수 있도록 아름다운 현장을 독자들에게 전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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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타클로반 / 데일리시큐 길민권 기자> mkgil@dailysec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