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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동주 NSHC 책임연구원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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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동주 NSHC 책임연구원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 길민권
  • 승인 2015.06.1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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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보다는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해”
최근 해외 진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보안기업 NSHC(대표 허영일)는 싱가포르에 거점을 확보하고 동남아뿐만 아니라 중동과 일본 등에 보안교육을 비롯한 보안서비스와 제품을 공급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해외에 보안서비스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기술력 있는 해킹 보안 전문가 집단이 사내에 구축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NSHC는 사내 해킹 보안 연구기관인 Red Alert팀을 구축하고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우수한 기술력을 공수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고급 기술력을 갖춘 인재 확보는 당면 과제인 것이다. 지난해까지 연봉 높은 금융기관 보안담당자로 근무하다, NSHC Red Alert팀에 합류한 하동주 책임연구원을 만났다. 그는 왜 안정적(?)인 금융권을 박차고 나와 힘든 중소기업을 택한 것일까. 무엇이 그의 생각을 바꾼 것일까. 보안기업 취업과 이직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그가 던지는 메시지를 전한다. 다음은 그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좌측부터 하동주 NSHC 책임연구원, 아내 김지선씨.
 
◇최근 주로 해외에서 이런저런 활동을 많이 하는데 주요 활동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일본, 홍콩, 대만 등 여러나라에서 경찰청 등 정부기관에서 주최하는 컨퍼런스, 세미나에 초청 받아서 모바일 보안 위협 등을 주제로 하는 발표를 진행하고 또 정부기관 및 일반 기업들을 대상으로 악성코드 분석, 웹 해킹, 침해사고 분석 등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멕시코나 르완다 등을 대상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연봉이 높은 금융권 직장을 버리고 중소기업으로 이직을 하셨다고 볼 수 있는데, NSHC로 이직을 하신 계기가 있다면.
제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누구에게나100% 만족할 수 있는 직장은 아마 없을 것 같습니다. 본인이 직접 회사를 만들고 운영해도 그건 불가능 할 것 같구요. 물론 생각하기 나름일 순 있겠지만, 그래도 내가 이 직장을 다니고 싶다, 다녀도 괜찮겠다 하는 기준은 정할 수 있었습니다. 제 기준은 연봉보다는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전 직장에서 하는 일이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 아닌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어요. 물론 지극히 저 개인에게만 해당되는 부분입니다만.
 
우선 보안담당자라는 업무는 같은 직장 동료들에게 안 좋은 소리를 해야 하기도 하고 들어야 하기도 해요. 마음이 불편해요. 제게는 가장 큰 이유였어요. 보안담당자라는 업무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문제였어요. 업무상 기술적인 부분은 재미있게 할 수도 있었고, 잘할 수 있는 자신도 있었지만. 마음이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었고 정말 힘들었어요. 물론 지금도 대부분 보안담당자 분들은 그렇게 생활하고 있고, 똑같이 힘드실 것 같아요. 제가 잘 버티기 어려운 것이 문제였지요.
 
또 보안회사가 아닌 일반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의사소통이 엄청나게 중요해요. 같은 분야에 있는 사람들 간의 의사소통은 표현을 잘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서로 이해가 가능하지만, 일반 회사에서 다른 분야 사람들과 의사소통은 비교적 어렵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말도 잘해야 하고 글도 잘 쓰고 문서도 잘 만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꼭 비효율적이라고 말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겪어보니 어쩔 수 없고 그러한 절차나 작업들이 꼭 필요한 상황도 있습니다. 다만, 제가 그런 것들을 잘 못해서 문제였지요.
 
그래서 어떤 일을 하면 정말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고 역시 보안연구가 저한테는 최고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보안연구만 하면서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이 흔하진 않은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NSHC허영일 대표께서 해외에서 스타트업을 진행하고 계셨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서 저도 즐겁게 일할 수 있다고 판단해 합류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물론 대표님이 제가 믿고 따를 수 있는 ‘형님’같은 존재셨기 때문이기도 해요.
 
◇싱가포르 이주하셨다고 들었는데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최근에 아내와 함께 싱가포르로 이주를 완료했어요. 한동안 임시 숙소에서 앞으로 거주할 집을 찾았고 이사까지 완료했습니다. 최근 몇 일 동안은 이사 때문에 사무실보다 이케아에 더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저 때문에 아내가 고생을 많이 하고 있는데 많이 이해해주고 따라줘서 너무 고마운 마음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주요 업무와 향후 계획이 있다면.
주요 업무는 제로데이 리서치 업무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회사와 동료들이 서로 만족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인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 회사에게 필요한 것과 동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항상 파악해보려 하고 있습니다.
 
단기 목표는 대표님을 도와 회사가 원활히 운영 되면서 동시에 동료들이 최대한 만족하며 일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해당 방법을 통해 회사와 동료들 모두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또 저를 믿고 선택해주신 대표님 그리고 저와 대표님을 믿고 함께 하기로 한 동료들을 위해 중요한 목표지요.
 
장기 목표는 직원들 모두가 본인 스스로 자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레벨업 하는 것입니다. 대표님은 아시아에서 최고가 되자고 하시는데, 저는 조금 더 써서 모두 세계 최고의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해야죠.
 
◇국내 기업들 해외진출 어려워하는데 직접 해보시니 어떤가요? 
대부분의 정말 어려운 일들은 대표님이 직접하고 계셔서 제가 느끼는 것은 아주 일부분일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장 어려운 건 '신뢰구축'인 것 같아요. 특히 보안 쪽 사업은 신뢰 관계가 엄청나게 중요하죠. 아직 저희는 해외에서 유명한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신뢰를 얻을 수 있는가가 가장 큰 관건인 것 같아요. 물론 신뢰를 받을 만한 실력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요소겠죠. 그래도 대표님이 이러한 일들을 즐겁게 하고 계시고 회사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언어 문제는 어떤가요?  
영어를 원어민들처럼 잘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한 단점이고 실제로 알게 모르게 손해도 많이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영어를 잘 못하는 점이 가끔은 고객들에게 오히려 더 좋은 효과를 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표현을 잘 못하고 말은 잘 못해도 고객들이 알아서 더 좋게 이해해주고 반대로 저희한테 더 좋게 해석해 설명해 주는 경우도 많아요. 물론 영어는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입니다.
 
◇직장을 구하는 관점에 대해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아직 직장 생활을 10년도 해보진 않아서 조언을 해 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다만 느낀 점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우선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최선을 다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알아내야죠. 물론 쉽지 않을 수 있고 평생을 노력하며 찾아야 하는 일이기도 하겠지만요.
 
또 그러한 일을 할 수 있는 직장을 역시 최선을 다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찾아보고 항상 본인 스스로를 생각하며 열심히 다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직장’ 혹은 ‘나쁜 직장’은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동일하진 않아요. 어떤 이에겐 좋은 직장이 어떤 이에겐 나쁜 직장일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죠. 개개인에 따라 가치관을 포함한 많은 것들이 다르기 때문에 좋은 직장을 판단하는 기준은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불행하게도 직접 다니면서 겪어봐야 자신에게 어떠한 직장인지 알 수 있다는 것이죠.
 
한편 저도 직접 경험을 해보기도 했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는 중요한 사실은 바로 ‘어떠한 곳에서 어떠한 일을 하든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열심히 노력해서 직장을 구했는데, 다녀보니 본인이 생각한 것처럼 좋은 직장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실천하다 보면 분명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얻을 수 있는 게 다르겠지만, 보통은 기본적으로 ‘인내심 향상’은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인내심 향상만 얻을 수 있는 곳이라면 정말 본인과는 맞지 않는 곳 일이기 때문에 빨리 다른 길을 찾아야 하겠지요. 또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잘못 알고 있었음을 알게 되거나 생각이 바뀌게 되어 해당 직장에 만족하며 다니는 경우도 있지요.
 
결론은 하고 싶은 일과 좋은 직장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접 다녀보기 전에는 자신에게 맞는 직장인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직장생활에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연구 분야는 어떤 분야인가요. 
최근에는 가정이나 회사 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기기들에 존재하는 위협들을 집중적으로 찾아보고 있습니다.
최근 공유기나 CCTV 등을 위주로 살펴보고 있어요. 아직 많은 기기들을 연구하진 못했지만 상당수의 기기들이 큰 문제점들을 갖고 있습니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선 이러한 이슈들에 대한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또 새로운 형태의 보안 위협을 찾거나 일반인들이나 분석가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도구들에 대한 연구는 항상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모두 ‘지구를 지키는 연구’라고 생각하며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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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시큐 길민권 기자> mkgil@dailysec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