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사용성 및 확장성은 점차 넓혀져 가고 있는 가운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암호화폐 시장은 오히려 예전만큼 활발하지는 않다. 그 동안 신규 거래소들이 무분별하게 생겨났다가 사라지기도 했고, 암호화폐의 대장격인 비트코인 역시 가격대가 하락하며 예전만큼의 거래량을 보여주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관계자들은 기존의 주요 메이저 거래소를 제외하고는 활용성이 없는 코인이나, 특색 없는 중소형 거래소들은 전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몇몇 거래소들 사이에서 이용자들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들을 선보이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현재 거래소들 사이에서 가장 앞다퉈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로는 스테이킹 시스템을 들 수 있는데, 대표적인 암호화폐로는 테조스와 아톰이 있다. 스테이킹 시스템은 쉽게 이해하자면 일종의 저축과 비슷한 개념으로, 투자자가 보유한 암호화폐를 일정 기간동안 블록체인 네트워크 운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맡기고 그 댓가를 일정량의 코인으로 보상받는 서비스를 말한다.
거래소 입장에서는 투자자들의 유입을 보다 장기적으로 지속적으로 유지시킬 수 있고, 이용자들은 코인에 대한 장기투자 효과와 함께 이자를 수령할 수 있어 최근 암호화폐 업계에 가장 핫한 서비스로 주목 받고 있다.
가장 최근 스테이킹 서비스 출시를 앞둔 곳으로는 스포츠 팬클럽코인을 운영 중인 스포와이드 거래소가 있는데, 오는 13일 스테이킹 시스템 오픈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와이드는 스포츠 팬클럽이라는 자체 코인을 발행하여 운영 중인 곳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 빅리그의 14개팀을 기반으로 스포츠 팬클럽코인이라는 자체 코인을 발행하여 운영하고 있다.
축구라는 명확한 주제를 가지고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타 거래소하고는 확연히 다른 차별성이 존재하는데, 우선 축구 경기의 결과에 따라 주가가 변동된다는 점에서 누구나 객관적으로 주가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부분때문에 스포와이드에서 준비중인 스테이킹 역시 기존의 스테이킹 서비스하고는 다소 차별성이 있는데, 경기를 앞두고 내가 응원하는 팀에 스테이킹 투표를 참여하고 해당 팀이 승리할 시 스테이킹 투표에 따른 보상을 받게 되는 시스템이다.
또한 연승제를 도입하여 해당 팀이 연승을 할 수록 스테이킹 투표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이용자들의 보상 역시 더욱 커지게 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축구팬들 입장에서는 경기를 더욱 즐길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해주고 있다.
스포와이드에서는 현재 자체 스토어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시중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권과 쿠폰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팀 유니폼을 구입하거나 실제 경기 티켓을 살 수 있는 등의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팬클럽 코인을 통해 시중 가격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인의 활용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지난 달 발간된 바이낸스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이 2020년 PoS 알고리즘을 채택해 스테이킹 서비스를 출시 할 경우 스테이킹 시장의 규모는 지금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블록체인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최근 주요 거래소들을 주축으로 다양한 시도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침체된 암호화폐 업계를 다시한번 부흥 시킬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