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0 22:35 (금)
보안 스타트업들이 말하는 현실 고충들…투자사도 보안기업 투자 매력 못 느껴
상태바
보안 스타트업들이 말하는 현실 고충들…투자사도 보안기업 투자 매력 못 느껴
  • 길민권 기자
  • 승인 2019.12.18 17:4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안 스타트업의 고충 “공공기관 고객 확보·저가경쟁·CC인증·해외진출 비용 등 어려움”
'Security Meetup WAVE 2019' 패널 토크.
'Security Meetup WAVE 2019' 패널 토크.

'Security Meetup WAVE 2019' 행사가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보안 스타트업, 투자자(VC), 보안기업인, 관련 공공기관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국내 유망 기술을 보유한 보안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를 지원해 보안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KISA와 안랩 공동 주관으로 개최됐다.

이날 패널 토크는 ‘시큐리티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패널로는 이호웅 안랩 CTO, 유창훈 센스톤 대표, 엄철현 나눔엔젤스 대표, 신승민 큐비트시큐리티 대표 등이 참석했다. 그리고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가 진행을 맡았다.

신승민 큐비트시큐리티 대표는 “해외에서는 일본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제는 레퍼런스다. 스타트업은 초기에 좋은 제품을 낼 수 없다. 민간에서 스타트업 제품을 사용하긴 힘든 구조고 결국 정부기관에서 사용해 줘야 한다. 특정 기능에서 우수한 제품이라면 초기에 성장발판이 될 수 있도록 정부기관에서 도입을 적극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창훈 센스톤 대표는 “2017년 11월 설립해 4년됐다. 기업 벨류도 300억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영국에서도 활발히 비즈니스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사업 초기 먹고 사는데 급급한 수준으로 꿈은 점점 멀어져 갔다. 먹고 살려고 스타트업 한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 레퍼런스를 잡기 쉽지 않다. 영국만해도 정부 주도로 스타트업을 육성해 간다. 초기 투자와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도 좀더 적극적으로 정부에서 지원과 투자를 해주었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호웅 안랩 CTO는 “VC 보다는 안랩이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경험치가 높다고 생각한다. 기술과 마케팅 측면에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나가겠다. 한편 상생을 위해서는 서로 취할 것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무엇을 줄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협력이 아니라 딜이 되기 때문에 상생이 힘들어진다. 보안기업은 데이터와 경험이 필수적이다. 안랩은 이를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 스타트업은 기술과 사람, 안랩은 데이터와 경험을 제공해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엄철현 나눔엔젤스 대표는 “투자사는 수익률과 성장성을 보기 때문에 사실 보안산업에 투자는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 미국 VC가 한컴에 투자한 이유는 매년 공무원이 늘어나기 때문에 수익률과 성장성을 보고 투자한 것이다. 한편 한국은 정부나 기업에서 보안 제품을 제 값 주고 사질 않는다. 구매 문화가 척박하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저가경쟁 구조이기 때문에 보안산업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다. 보안제품을 제 값 주고 팔고 살 수 있는 문화 형성이 선결돼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사례를 든 신승민 대표는 “영국은 스타트업 기술만 사용하는 국방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그들의 니즈를 오픈하고 6개월 동안 스타트업과 방향성을 맞춘다. 이후 예산을 만들고 대기업과 컨소시엄도 연결해 준다. 이런 식으로 최대한 스타트업을 활성화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CC인증이 스타트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인증비용 1억에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몇 개나 될까. 심지어 CC인증이 필요없는 제품군에도 공공기관에서는 CC인증을 요구하고 있다. CC인증이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스타트업에게는 족쇄가 되고 있다. 정부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대책 마련을 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창훈 대표는 “올해 해외 사업을 위해 수억 원을 사용했다. 내년에도 더 큰 비용이 들어갈 예정이다. 정보보호클러스터에서 좀 더 예산을 투자해 해외 수요처들을 한국에 초청해 한국에서 좋은 기술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자주 마련된다면 해외로 나가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보안 스타트업 기업들의 피칭 시간도 열렸다. 참가한 기업으로는 △와이키키소프트(모토: 차세대 인증으로 패스워드-리스 시대 리딩) △옥타코(모토: 지문, 홍채, 안면인식 기반 생체 인증의 모든 것) △와임(모토: 정보분할보안기술로 보안을 혁신) △스파이스웨어(모토: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데이터 보안솔루션) △소마(모토: 최신 공격기술 기반 위협 탐지 및 분석 플랫폼) △제이슨(모토: 인공지능으로 보안관제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정보보안 대표 미디어 데일리시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