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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보안기업 CEO 인터뷰]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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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보안기업 CEO 인터뷰]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대표
  • 길민권
  • 승인 2015.02.24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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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란지교 2.0으로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변화할 것”
2014년은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 사진)에게 더 큰 성장을 위한 도전의 해였다고 할 수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분사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다양한 도전들이 이어졌다.
 
매출을 놓고 보자면, 2014년 지란지교소프트는 107억 정도로 2013년과 비슷한 매출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지란지교시큐리티는 97억으로 내실경영 환경의 조성을 위해 매출 볼륨만 키우는 상품/용역 매출을 줄이는 작업을 진행함으로써 매익이 상당히 개선됐다는 평가다. 또 지란지교에스앤씨는 60억 매출을 달성해 경기침체와, 세월호 사건 등의 이슈로 인해 2013년 대비 매출이 약 5억 정도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해외매출은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65억을 달성했다. 일본법인에서 2014년 1분기 출시 예정이었던 신제품의 출시가 지연되었고 이로 이해 해당 기간 동안 구형 제품의 매출이 감소했다. 하지만 3분기 신제품 출시 이후 정상 회복되었으며, 매출은 감소했지만 이익률 개선을 위한 포트폴리오 작업 등을 통해 당기순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오치영 대표와 인터뷰 내용이다. 지난해 평가와 올해 변화 포인트, 솔루션 구매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등을 중심으로 들어봤다. 
 
◇지난해 지란지교소프트에 큰 포인트들을 뒤돌아 본다면
먼저, 지란지교소프트의 사업부들 중 하나인 보안사업본부를 분할시켜 ‘지란지교시큐리티’라는 이름의 보안전문SW기업을 설립하였다. 이로써 2012년 설립된 보안SW전문유통회사 ‘지란지교에스앤씨’에 이어 두번째 보안전문 자회사를 가지게 되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향후 보안사업부문의 전문화와 고도화를 통해 보안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며, 2016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글로벌 IT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해외시장에서의 다양한 도전을 진행한 바 있다. 먼저 일본, 미국, 동남아, 이스라엘 등 해외파트너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동반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링크’ 전략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였으며, 그 일환으로 미국의 RSA컨퍼런스, 일본의 Japan IT Week, 싱가폴의 커뮤닉아시아와 같은 국제적 규모의 IT전시회에 각 국의 파트너들을 초대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각 국가를 판매를 위한 거점이 아닌 동반성장을 위한 연결고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으며, 파트너들간의 만남과 정보교환은 향후 다양한 비즈니스 창출과 동반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란지교소프트 주력 솔루션에 대해 간단한 소개와 해당 분야의 지난해 시장 현황은
회사 사업영역은 크게 개인정보보호, 자녀보호, 업무효율로 구분할 수 있다. 그 중 지난해 가장 주력했던 사업분야는 개인정보보호 분야였다. 2014년은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고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했던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또한 지난해 8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까지 더해져 공공기관 및 기업들은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도입에 대한 많은 검토와 도입이 이루어졌다.
 
홈페이지 필터링의 경우 공공기관 업무 관리 시스템인 온-나라 시스템을 비롯해 다른 기간 시스템으로 필터링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PC개인정보보호의 경우 업무효율성 증가와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기능의 고도화 및 PC보안 영역으로 기능이 서서히 추가되고 있으며 최근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에 따라 개인정보 삭제가 의무화되며,상당수의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는 각종 서버 내 개인정보를 필터링하는 솔루션 시장도 서서히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맞춰 개인정보가 유통되는 모든 경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과 사례들을 파악하고 각 유통 경로 및 엔드포인트에 적용 가능한 모든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대표 솔루션으로는 PC개인정보보호 솔루션 ‘피씨필터’, 웹사이트개인정보 필터링 솔루션 ‘웹필터’, 서버 내 개인정보 진단 및 리포트 솔루션 ‘서버필터’, 정부 업무관리시스템 온나라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온-나라 웹필터’ 등이 있다.
 
◇증가하는 보안사고에도 불구하고 최근 보안시장이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2014년에는 카드3사 개인정보유출사건을 시작으로 최근 한수원 해킹까지 대규모의 보안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났다. 이처럼 심각한 보안사고들이 발생함에 따라 정부와 기업들의 보안의식과 관심은 상당히 높아졌지만, 아직까지는 이러한 관심이 투자로 이어지는 사례는 비교적 많지 않다. 물론 경기침체의 영향도 적잖이 있겠지만 아직까지 많은 기업들에게 보안투자는 여전히 비용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었으며, 보안에 필요한 인력의 운영과 처우 또한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또한 대규모 유출사건 이후 정부에서도 다양한 대책들을 내세웠지만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제 기업들의 보안 투자는 미비한 수준이었다.
 
향후 보안시장의 안정과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보안투자에 대한 의식 개선이 우선되어야 할 뿐 아니라 솔루션 도입 이후에도 충분한 보안예산 편성을 통해 정상적인 유지보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될 수 있도록 서로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란지교소프트 솔루션을 사용해야 할 기관/기업 담당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도입 시에는 먼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할 수 있는 정확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암호화 등의 보안 기능뿐 아니라 개인정보보호법이 요구하는 모든 항목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 정확한 확인 후 도입해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없게 된다.
 
또한 개인정보가 PC, 홈페이지, 서버 등 여러 곳에 저장되는 것을 감안하여 개발사에서 각 용도에 맞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개발사가 지속적인 관리 능력이 있는 업력과 규모를 갖추고 있는지 여부도 중요하다.솔루션 도입 후 회사의 운영이 어려워진다거나 최악의 경우 회사 자체가 없어져 해당 솔루션의 정상적인 사용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15년 보안시장에 거는 기대와 저성장을 탈피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침체기였던 2014년과 달리, 올해는 지난해 미뤄졌던 보안 투자들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며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최근 모바일,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의 차세대 IT환경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이에 비례해 보안 위협 또한 급증하고 있다는 것에도 주목하고 있다. IT 기술이 발달하는 만큼 보안에 대한 회피기술과 공격수법 또한 지능화되고 있어 기업들 또한 새로운 보안 위협 대비에 항상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기업들은 새로운 IT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그만큼의 보안투자가 함께 이루어지는 구조가 확립된다면 기업의 업무향상은 물론 보안산업 역시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의 성장 과정에서 업체간의 경쟁 과열로 인한 가격 경쟁 등 서로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기관/기업 정보보호 책임자들에게 전할 당부의 말이 있다면
보안뿐만 아니라 모든 IT솔루션은 도입하는 것보다 그것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지난해 일어났던 대규모의 보안사건들로 인해 기업 및 담당자들의 보안의식 또한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도입 이후 보안성 유지가 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따라서 기관/기업에서는 솔루션 도입 이후에도 전문기업에게 일정 비용을 지급하더라도 올바른 유지와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
 
◇올해 지란지교소프트 목표와 새로운 변화 포인트가 있다면
올해는 지란지교소프트가 21주년을 맞는 해이다. 사람으로 따지면 성인이 된 지란지교소프트는 이제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올해부터 2.0으로의 변화를 추진하고자 한다. 지란지교 버전 2.0은 다음과 같은 방향과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다.

▲국내 → 글로벌
▲같이 → 따로또 같이
▲단편적 사고 → 입체적 사고
▲우리끼리 → 누구라도

 
또한 지란지교소프트, 지란지교시큐리티, 지란지교에스앤씨, JIRANSOFT Japan(일본법인)모두 지란지교패밀리라는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분사한 각 회사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지고 맡은 바 최선을 다해 성과를 창출해 냄은 물론이고, 지란지교소프트의 공통된 철학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고자 한다. 각자 회사들은 자율적인 경영을 추진함과 동시에 지란지교패밀리로서의 상호작용과 패밀리 의식을 통해 공통된 문화와 철학을 유지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란지교소프트뿐만 아니라 모든 자회사에서 함께 노력하고 있는 모든 ‘지란인’들에게 말하고 싶다. 그동안 지란인들의 도전과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지란지교 또한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지난해 20주년과 지란지교시큐리티의 분사 등 커다란 변화를 겪으며, 이제 우리는 21살의 어엿한 청년기를 맞게 되었고, 지란지교 2.0으로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변화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변화와 성장의 과정 속에서 우리는 모두 ‘지란지교’라는 이름 아래 한 가족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지란지교만의 가치와 철학을 잃지 않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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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시큐 길민권 기자 mkgil@dailysec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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