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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피싱, 보이스피싱보다 더 치밀해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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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피싱, 보이스피싱보다 더 치밀해 주의해야
  • 우진영 기자
  • 승인 2019.11.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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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카카오톡 피싱이 성행이다. 해당 피싱은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통한 피싱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형태라, 젊은 사람들도 쉽게 속는다고 한다. 가령 예전에는 피싱범이 지인을 사칭해 돈이 급하다고 금전을 요구했다면, 최근에는 당사자가 아닌 가족, 친인척, 지인들에게 카카오톡 메신저로 접근한다.

수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이들은 대포폰을 이용해 신규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카톡을 설치한 후 주변 사람들의 연락이 오기를 기다린다. 번호의 전 주인이 아는 사람들이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해오면, 원래 주인인 듯 연기하며 폰을 잃어버렸으니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메신저로 답한다.

사람들은 별 의심 없이 카카오톡 메시지로 본인의 연락처를 송부하고, 그때부터 피싱범들은 다양한 수법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한다. 번호의 전 주인에게까지 연락해 얼마의 금액을 보내면, 더는 가족이나 지인들을 괴롭히지 않겠다고 협박한다.

얼마 전 카카오톡 피싱에 당했다는 홍 모 씨는 “피싱범들이 나에 대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지어내, 피싱에 낚인 가족, 친인척들에게 퍼뜨렸다.”라며, “심리적 압박을 너무 많이 받아 원하는 돈을 주었다.”라고 호소했다.

문제는 피싱범들이 원하는 돈을 줘도, 2차, 3차 가해를 또다시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카카오톡 피싱에 당했다는 피해자가 늘고 있다.

경찰청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사이버위협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피싱 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9건에서 1,836건으로 약 2.8배 증가했다. 다른 사이버 범죄 중 가장 증가 폭이 큰데, 이는 카카오톡 피싱의 영향이 크다.

카카오톡 피싱 피해자 홍 씨는 “이제는 카카오톡에서 진짜 가족이나 지인이 연락처를 물어도 꺼릴 것 같다. 다른 분들도 카카오톡을 사용할 때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묻는다면, 아무리 가족이라도 직접 통화를 하는 등 제대로 확인하시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