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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청년 CEO 장기려…스타트업 ‘R&I시큐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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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청년 CEO 장기려…스타트업 ‘R&I시큐리티’
  • 길민권
  • 승인 2014.06.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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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차린 이유는 팀원들과 자유롭게 해킹, 보안 연구 계속 하기 위해”
정보보안 산업에 싱싱한 스타트업 기업이 태어났다. 이 기업 대표는 불과 올해 20살, 이제 갓 성인이 된 사회 초년생이다. 멤버들도 모두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까지 젊은 엔지니어들로 구성돼 있다. 바로 장기려 대표(사진)가 이번주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R&I시큐리티’다.
 
장기려 대표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때부터 회사를 운영해야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19살부터 준비해 20살이 되는 올해 직원 5명, 팀원 20여 명이 함께 일하는 회사를 창업한 것이다.
 
장 대표는 “회사에 취직해 남 밑에서 일한다는 것이 체질상 맞지 않는다. 그래서 예전부터 같이 해킹, 보안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연구해 온 팀원들과 회사를 설립하기로 마음먹었다”며 “회사설립에 가장 큰 이유는 마음껏 연구활동을 해보고 싶어서였다. 연구를 하려니 자금이 필요했다. 그래서 회사를 만들어 같이 연구하고 그 결과물로 보안 솔루션도 만들어 판매도 하고 거기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멤버들과 같이 돈에 구애받지 않고 열정적으로 보안연구 활동을 해 보고 싶어서였다”고 말했다.
 
20살이면 아직 어린 나이다. 회사 설립에 어려움도 많았을 것이다. 설립 과정에서 팀원들간의 갈등도 있었고 어떤 방향으로 회사를 이끌고 갈지 등등 여러가지 버거운 고민거리들을 짊어지고 만든 회사라고 한다.  
 
특히 회사 설립과 운영하는데 있어 가장 문제는 자금이다. 장 대표는 “무자본 스타트업 기업이라 자금이 문제다. 투자를 받을까 생각도 했지만 투자는 아무래도 조심스럽다”며 “어렵지만 열심히 연구해 하나하나 비즈니스를 통해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고 어렵지만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어떤 연구를 하고 싶은 것일까. 그는 “모바일 보안과 통합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싶다. 특히 알려지지 않은 기술들을 연구해 이를 제품에 반영하고 타업체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를 해 나갈 생각”이라며 “처음부터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도 염두에 두고 시작할 계획이다. 보안솔루션 개발에서도 보안전문가만 운영할 수 있는 제품보다는 전문가가 아니라도 일반 담당자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보안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며 최신 동향도 빠르게 지원해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즉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보안제품 그리고 필요성에 대해 생각만 하고 있지 실제 출시되지 않은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것.
 
현재 회사를 운영하면서 각종 보안 교육과 강연으로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장 대표는 국내 보안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가장 큰 문제는 많은 기관과 기업들이 정보보안에 지식도 없는 사람에게 정보보안 업무를 맡기고 있다는 점이다. 경영진은 예산을 줄이기 바쁘고 그런 가운데 제대로된 담당자를 채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보안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며 “또 소수의 담당자들에게 너무 많은 업무를 가중시키다 보니 보안이 안될 수밖에 없다. 실적 중심의 경영진 마인드가 바뀌어야 한다. 보안팀이 실적을 올리는 팀이 아니란 생각에 제대로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R&I시큐리티를 어떤 회사로 만들고 싶은 것일까. “아직 롤모델은 없다. 하지만 진정성이 느껴지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 정말 열심히 일한다는 진심이 느껴지는 회사, 돈 욕심 보다는 진실성을 가지고 일하는 회사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한다.
 
한편 오는 7월말이나 8월초 정도 신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첫 작품은 APK분석솔루션이다. 현재 기능 고도화 작업중에 있다고 한다. 주로 수사기관이나 보안분석가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이며 향후 산업기술유출 방지 솔루션 등도 개발할 예정이다.
 
그는 회사 창업을 준비하면서 “사업은 사회에 대한 도전이다. 하지만 도전 정신만으로는 해결안되는 많은 현실적인 문제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아주 냉정하게 일해야 하고 꾸준한 수입원을 창출해 내야 한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저 자신도 많이 돌아보게 됐다”고 말한다.
 
직원들에게 당부도 잊지 않았다. “같이 회사를 만들었으니 성공하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정진해 나갈 것이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끝까지 믿고 함께 해 준다면 많은 것을 돌려주겠다. 믿고 같이 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창업을 목표로 하는 자들에게는 “창업을 해야겠다는 마음만 가지고는 안되더라. 아주 구체적인 계획과 아이템을 가지고 시작하길 바란다. 준비작업과 초기 운영이 너무 힘들다는 것을 체험했다. 다들 많이 힘들겠지라고 생각하지만 그 생각 이상으로 힘들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 흔들리지 않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정말 대표가 흔들리면 끝이기 때문이다”라며 신중한 선택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고등학교 1학년을 중퇴했다. 학교가 맞지 않았다. 생각과 기대 그리고 생활이 학교와 맞지 않았다. 학업을 포기하고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달려볼 생각이다”라며 “과거 중고생 시절, 사람들 사이에서 실수도 많이 하고 행동도 잘못한 것들이 많았다. 지금 생각하니 많이 부족했다는 것을 느낀다. 과거 실수한 말과 행동들로 인해 아직도 저를 좋지 않게 보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성숙했기 때문에 좋은 시선으로 응원해 주길 바란다. 정말 묵묵히 열심히 노력하겠다. 그리고 회사를 설립하는데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 여자친구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
 
학교나 직장생활에서는 배울 수 없는 냉혹한 삶의 현장에 뛰어들어 사서 고생하는 20살 청년 CEO. 제품을 만들어도 얼마에 팔아야 할지도 모르는 초보 CEO. 하지만 현실에 안주하며 그냥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삶보다는 힘들지만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생활을 택한 청년이기도 해서 어깨를 두드려 주고 싶다.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격렬하게 힘든 상황에 직면하는 시점도 오겠지만 잘 이겨내서 쑥쑥 성장하는 R&I시큐리티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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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시큐 길민권 기자 mkgil@dailysec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