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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공격에 무너지면 첨단 무기도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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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공격에 무너지면 첨단 무기도 무용지물
  • 길민권
  • 승인 2011.06.1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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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국방정보보호 컨퍼런스 열려
사이버 전에 대비한 전문인력 양성 절실
제9회 국방정보보호 컨퍼런스가 14일 공군회관에서 개최됐다. 국군기무사령부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는 두차례 DDoS 공격과 농협 해킹사건에 대한 주범을 북한의 소행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의 지속적인 사이버 공격에 대응해 한국군도 사이버 전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초점이 모여졌다.
 
배득식 국군기무사령부는 “북한이 DDoS 공격과 농협망 해킹 등 민감한 국가 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사이버 테러를 자행해 오고 있다. 그들은 3,000여 명의 사이버 공격 병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최근도 군의 주요 직위자들에 대한 이메일 해킹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제 우리 군도 물리적 공간 뿐만 아니라 사이버 공간에 대한 대응체계를 더욱 확고하게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특정 기관만의 노력으로는 대처하기 어렵다. 민관군의 통합적인 방어체계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김관진 국방부장관도 격려사를 통해 “이제는 전쟁의 전략과 전술이 바뀌고 있다. 각국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사이버 전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전쟁을 펼치고 있는 중”이라며 “군의 정밀 타격이나 모든 통신망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으면 실제 전쟁발생시 군의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 군의 안정적 작전수행을 위해서 지금보다 더욱 완벽한 사이버 전 대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려대와 순천향대 총장 또한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사이버 전에서의 핵심 무기는 바로 전문 인력이라는 것이다. 전문 인력 양성에 민관군이 모두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같이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전문 인력을 육성해 민관군에 우수한 인력을 보급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기조연설을 맡은 이석채 KT 회장은 사이버 테러로 국가 통신망이 마비됐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연평도 사건과 일본 대지진을 보더라도 유사시 통신망이 확보되지 않으면 더 큰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재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GPS 시스템에 대비해 위성 자원의 다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GPS가 사이버 공격으로 기능을 상실하게 되면 우리 군의 첨단 무기들도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위성 투자에 대한 확대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더불어 “KT도 매일 50~60여 건의 DDoS 공격을 받고 있다. 좀비 PC 차단만으로는 사전대응이 힘들다. 우리 사회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보안보다는 편리성만 강조하는 웹 문화가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하고 “해킹에 취약한 액티브X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기술보다는 담당자의 부주의로 인해 대형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다. 사회 전체적인 문화가 편리성 위주에서 보안성 위주로 변화해야 한다. 그리고 기업들이 보안을 비용으로 볼 것이 아니라 투자로 보는 마인드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대규모 사이버 테러에 대응해 민관군이 협력 체계를 마련해야 하며 사이버 전에 투입돼 실제로 전투를 해야 하는 공격과 방어전문가들 육성도 시급한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 이 모든 것을 총괄할 수 있는 중심 조직이 필요한 상황이라는데 이견이 없었다. 실천적인 방안들이 나올지는 좀더 두고 볼 일이다.
[데일리시큐=길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