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6:20 (수)
‘몸피카’, 몸캠피씽·리벤지포르노 피해사실 공유…이미 겪어본 피해자가 구체적 해결법 제시
상태바
‘몸피카’, 몸캠피씽·리벤지포르노 피해사실 공유…이미 겪어본 피해자가 구체적 해결법 제시
  • 우진영 기자
  • 승인 2019.09.23 19: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몇 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신종 사이버범죄 ‘몸캠피싱(=몸캠협박, 영통사기, 영섹사기 등)’으로 수많은 피해자를 낳고 있다. 초기에는 이와 같은 사이버범죄 유형이 없었던 터라 관련 자료나 대처방법이 부족했으며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점차 피해자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몸캠피씽이 심각한 사이버범죄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피해자들과 사이버보안 관련 종사자들은 범죄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대처방법을 피해자들과 공유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수치감 때문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던 피해자들로 인해 범죄가 끊이질 않자 적절한 대처방법을 제시해주는 관련 전문 업체나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들이 생겨났다.

이러한 카페에서는 이미 영통사기나 동영상유포협박 등의 범죄를 겪어본 피해자들이 진심 어린 조언과 구체적 해결방안 제시를 통해 범죄 해결을 돕고 있다. 또한 본인들이 당한 몸캠피씽을 차단하는 데 도움을 준 보안회사 등을 추천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회원수가 수천 명에 달하는 네이버 카페인 ‘몸캠피씽 대처방안 카페’는 몸캠피씽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예방법 및 적절한 대응방법에 대해 제공하며 1년에 만여 명 이상의 피해자, 하루 평균 20명 이상의 피해자가 매일같이 발생됨에 따라 각자의 피해사례들을 공유하며 대처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몸캠피씽 대처방안 카페’ 관계자는 “몸캠피씽은 대화 도중 피해자의 휴대폰을 해킹해서 사생활 정보를 습득하기 때문에 2차적인 피해도 발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몸캠피씽은 최근 들어 중장년층의 성인들은 물론 10대 청소년들도 피해자가 되고 있어 더 큰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은 더욱 수치감을 느껴 부모님에게도 말하지 못하기 때문에 범죄자에게 아주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

만약 동영상이 지인들에게 유포된 상태라고 해도 협박에 순순히 응해서는 안 된다. 유포된 경로나 해킹 프로그램들을 분석하고 각각에게 맞는 대응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와 같은 일들은 전문적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혼자서 하는 것보다는 경찰과 보안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은 후에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다. 

한편 아직 미성숙한 청소년들이 몸캠피씽 피해를 입었을 경우 반드시 부모님께 사실을 말해야 하며, 학교 담임교사들과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혼내기보다는 우선 사건이 잘 마무리될 때까지 적극적인 보호와 도움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