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스미싱 악성코드가 올 1분기에도 여전히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안랩은 내부 집계 결과, 2014년 1분기 스미싱 악성코드가 총 2,062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1분기 504개 대비 약 4배, 2012년 1분기 5개에 비하면 무려 40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한 2012년 한 해 동안 발견된 스미싱 악성코드의 약 72배, 작년 한 해 동안 발견된 스미싱 총 개수 5천206개의 약 40%가 올 1분기 만에 발견되는 등 스미싱 악성코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미싱은 단순 소액결제 시도에서 대규모 금전 피해 사고의 시작점으로 진화했다. 초기 스미싱은 사전에 유출된 개인정보와 스미싱을 통해 탈취한 통신사정보, 인증용 문자메시지를 결합해 소액결제를 유도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미싱을 통해 악성 앱을 설치하면 사용자의 스마트폰 내 주소록, 사진 등 개인정보를 비롯해 공인인증서, ID및 비밀번호, 통신사 정보, 문자메시지 등 금융 거래 및 결제에 필요한 정보를 탈취당해 큰 금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스미싱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우선 문자 메시지나 SNS에 포함된 URL 실행을 자제해야 하고 모바일 백신으로 스마트폰을 주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 또 시스템 설정에서 “알 수 없는 출처"의 허용 금지 설정, 스미싱 탐지 전용 앱 다운로드 등이 필요하다.
안랩 분석팀 이승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뱅킹, 쇼핑 등 다양한 금융 및 결제 업무를 하는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어, 스미싱 악성코드 역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기본 보안 수칙을 생활화해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시큐 길민권 기자 mkgil@dailysec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