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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영화 '구름 위의 꽃' 통해 대한민국 '산업 한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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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영화 '구름 위의 꽃' 통해 대한민국 '산업 한류' 나선다
  • 우진영 기자
  • 승인 2019.09.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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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영화감독과 암호화폐로 결제해 관람 추진하는 코넌도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미얀마 네피도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건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미얀마 네피도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건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동남아시아 마지막 미개척지로 통하는 미얀마가 '포스트 베트남'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얀마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과 '에야와디강의 기적'을 빗댈 정도로 미얀마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3일(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윈민 미얀마 대통령 주최로 열린 국빈만찬에도 참석한 문 대통령은 "양국은 서로를 아끼고 좋아한다. 한국인들은 위빳사나 명상센터에서 마음을 수련하고, 미얀마 국민들은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 등 한류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양국의 풍경을 배경으로, 미얀마 마웅마웅 감독이 영화 '구름 위의 꽃'을 제작하기 시작했다"며 "미얀마 방문객 수는 올해 상반기 약 6만여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5%나 증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구름 위의 꽃(Flowers on clouds)은 한국과 미얀마의 합작 영화이자 미얀마의 국민감독 '마웅마웅'이 메가폰을 잡아 현지에서 관심이 높다. 12월 개봉 예정으로 이미 촬영을 마친 상태다.

특히 이 영화는 국내 블록체인 업계에서 블록체인 기반 분산슈퍼컴퓨팅 기업 코넌그룹과 미얀마 한상기업 JBJ 엔터테인먼트 공동 투자해 영화 제작에 동참했으며 영화 개봉 시 암호화폐(코넌, CON)로 결제가 이루어지며 코넌그룹 표세진 의장 모티브 영화 등으로 친숙하다.

4일 오후(현지시간)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 및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참석한 문 대통령이 기조연설에서도 "한국의 케이팝 오디션 프로그램이 미얀마 갤럭시 스타로 만들어지고, 한국과 미얀마의 합작 영화 제작이 추진되는 등 양국의 문화 콘텐츠 교류가 활발하다"고 말하며, 다시 한번 콘텐츠의 힘을 역설했다.

마웅마웅 감독은 "이번 영화로 구름 위에 핀 꽃처럼 아름다운 스토리와 풍광을 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코넌그룹은 '코넌'(CON)을 실물경제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번 '구름 위의 꽃' 뿐만 아니라 미얀마 현지에서 암호화폐 결제가 가능한 레지던스호텔 건축을 비롯해 뷰티, 헬스 관련 드럭스토어, 엔터테인먼트, 유통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