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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가 몰고 올 의료 혁신...그리고 시큐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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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가 몰고 올 의료 혁신...그리고 시큐리티
  • 길민권
  • 승인 2014.04.01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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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다고 변화 거스를 수는 없어...철저한 보안으로 우려 불식시켜야”
의료계에도 클라우드 바람이 불고 있다. 원격진료부터 환자 데이터 공유에 이르기까지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 IoE) 바람이 전세계 의료 산업에 불고 있다. 국내에서도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또 본격적으로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IoE로 진입하기 위한 첫 단계로, '클라우드'가 의료계에 도입될 시 불러올 수 있는 변화들에 대해서는 전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혁신이 가능할까.

먼저, 의료 기록이 클라우드에 저장되면 의사나 환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불러 와 활용할 수 있게 돼 진료 수준이 훨씬 개선될 수 있다. 축적된 기록들을 분석해 새로운 의료 정보를 확보하는 일도 가능해진다. ‘빅데이터의 표본'으로 널리 알려진 구글 독감 트렌드 분석이 그 대표적 사례다.
 
또한 앞으로는 IoE가 활성화 돼 환자의 건강 정보를 더 다양한 기기를 통해 더욱 자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 방대하고 상세한 정보가 클라우드에 모두 모일 때, 얼마나 큰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휘하게 될지 상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사람들이 과연 자기 의료 정보를 클라우드에 저장하도록 허락할까?"라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63%의 응답자가 자신의 의료기록을 클라우드에 저장해도 상관없다고 답했다. 정보를 제공한 만큼의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클라우드에 의료 기록을 저장할 때 우리가 어떤 수혜를 누릴 지에 대해서는 최근 이뤄진 제프리 브레너(Jeffrey Brenner) 박사의 연구 내용도 참고해볼 만하다. 그는 의료 비용으로 실제 지출되는 항목이 무엇인지 조사하기 위해 60만 건의 병원 진료 기록이 담긴 메모리 드라이브를 바탕으로 병원의 청구내역과 환자의 주소를 연결하는 지도를 만들었다.

이 데이터 패턴을 분석한 결과, 그는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해냈다. 병원을 반복적으로 방문하는 1천 명 정도의 환자들이 전체 병원비의 무려 30%를 차지하고 있던 것. 언뜻 생각하기에 큰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병원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 같은데, 일종의 반전이다. 만일 병원 측이 빅데이터를 통해 이러한 정보를 확보할 수만 있다면, 병원 운영 전략을 수립할 때나 병원 운영 효율성을 재고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시스코 데이터센터 마케팅 프로그램 부문 글로벌 수석이사 캐시 잉글리시(Kathy English)는 “일각에서는 클라우드 도입으로 병원 기록을 저장, 공유하는 등 최신 IT 기술 적용을 통한 의료 산업 혁신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견해를 표하고 있기도 한다. 생명과 직결되는 산업군이다 보니 무엇보다도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기에 한층 더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일상 생활 모든 부분이 점차 가상화 돼 가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의료 산업 부문만 그 변화의 바람에서 비켜서겠다는 것은 그리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보다는 철저한 보안 그리고 끊김 없는 안정적 연결 보장을 통해 그 같은 우려를 불식시켜 나가는 것이 실질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일리시큐 길민권 기자 mkgil@dailysec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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