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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정보 시중유통 안됐다더니...2년전 이미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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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정보 시중유통 안됐다더니...2년전 이미 유통
  • 길민권
  • 승인 2014.03.1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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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검 “2011년, 3사로부터 이미 8천50만건 개인정보 훔쳐내”
카드정보가 시중에 유통되지 않았다고 호언장담하던 금융 당국의 신뢰가 또 한번 무너졌다. KB국민, NH농협, 롯데 등 카드 3사에서 유출된 개인정보 1억 400만건 중, 8천270만건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예상된다.
 
창원지검 특수부 김영대 차장검사는 “대출중개업자 4명에게 카드 3사의 개인정보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신용정보평가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 박씨가 1차로 유출한 신용카드 3사의 고객정보를 받아 대출중개업에 활용한 혐의로 이모(36)·김모(34)·한모(34)·다른 김모(39)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대부업체가 개인정보를 대출 중개용으로 사용했다는 것은 이미 유출된 정보들이 시중에 풀렸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는 카드 3사에서 1억400만건의 개인정보를 빼내기 1년 전, 2011년부터 3사로부터 이미 8천50만건의 개인정보를 빼돌렸다. 회사별로는 KB국민카드 5천370만건, NH농협카드 2천430만건, 롯데카드 250만건이었다”며 “박씨는 훔친 정보 8천50만건을 광고대행업자 조모씨에게 넘겼다. 조씨는 2012년 8월부터 1년간 다섯 차례에 걸쳐 두 명에게 7천300만원을 받고 농협카드 2천430만명과 국민카드 5천370만명의 개인정보를 팔았다. 또 대출중개업자 2명에게도 각각 400만건과 70만건의 개인정보를 판매했다. 총 판매된 개인정보는 8천270만건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검찰은 유통된 정보들이 보이스피싱 등 다른 범죄에 이용됐을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이들이 받은 개인정보에는 비밀번호와 CVC(카드인증 코드) 번호 등이 없어 신용카드 위조는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유통기간이 2년이 넘는 상황에 얼마나 지속적으로 여러 단계를 통해 유통됐을까. 국민들은 불안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도 “이미 유통된 정보들을 다시 회수하기는 불가능하다. 또 얼마나 많은 유통업자와 대부업체 등에 팔려나갔는지는 모를 일이다. 또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 알아도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이 전국에 수만곳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데일리시큐 호애진 기자 ajho@dailysec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