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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안카드 입력횟수 오류 사칭 금융정보 탈취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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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안카드 입력횟수 오류 사칭 금융정보 탈취 포착
  • 길민권
  • 승인 2014.01.07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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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웨어 끼워팔기식 메모리해킹 악성파일 급증...주의
국산 애드웨어 서버나 프로그램 모듈을 은밀하게 위변조해 온라인 게임계정 탈취와 메모리 해킹 등의 전자금융사기용 악성파일을 배포되고 있는 정황이 여러차례 공개된 바 있다. 더욱이 최근 이 방식이 유행처럼 번져나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잉카인터넷 대응팀은 “애드웨어에 끼워팔기식으로 유포하는 기법은 기존의 Drive By Download 기법이나 Watering Hole 방식을 이용한 웹 보안 관제만으로는 탐지하기가 매우 어렵고, 이용자들의 환경에 보안 취약점이 존재하지 않아도 부지불식간에 악성파일을 몰래 전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감염율이 높은 공격기법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보통 웹 사이트를 통한 악성파일 전파방식은 이용자 컴퓨터에 다양한 보안취약점이 우선 존재해야 하는 전제조건이 성립해야만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웹 사이트에서 악성파일을 동시다발적으로 배포하더라도 이용자의 보안수준에 문제가 없다면 악성파일에 노출될 빈도수는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었다.

그러나 애드웨어의 기존 유통 경로를 악용한 전파방식은 프로그램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한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에 감염되어 있는 이용자들에게 업데이트 기능을 통해서 몰래 유입시키거나 애드웨어 유통 비율과 동일하게 악성파일을 배포할 수 있는 큰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위 파일들은 실제로 국내 인터넷 뱅킹 이용자와 온라인 게임 이용자의 계정정보 등을 노린 악성파일을 이용자 몰래 함께 배포한 이력을 가진 대표적인 애드웨어들이고, 이것 외에도 다수 존재한다. 공격자들은 상대적으로 보안이 허술한 국내 애드웨어 업체의 서버를 해킹하거나 파일을 변조하여 악성파일 유포에 남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Drive By Download 기법의 웹 모니터링과 탐지센서의 감시망을 은밀하게 우회해서 배포할 수 있다는 이점이 결합되면서 더욱 더 교묘하고 지능적인 공격기법이라 할 수 있다. 이유는 애드웨어가 설치하는 추가파일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실체를 확인할 수 있어야만, 정확한 프로파일링과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응팀 관계자는 “지능적 사이버 범죄자들은 보안 전문업체의 관제를 회피하여 이용자의 컴퓨터에 안착하기 위한 다양한 공격기법을 연마하고 있다. 마치 공수부대 특수 침투조들이 상공에 떠있는 항공기에서 적지에 낙하산을 펴고 투입하는 작전을 진행하듯이 악성파일 유포 방식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국내에서는 유명 온라인 게임 계정탈취를 이용하는 악성파일이 오래 전 부터 기승을 부렸고, 그 계정을 통한 금전적 이득을 취한 사이버 범죄조직들은 인터넷 뱅킹 이용자도 정조준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렇듯 다양한 퓨전공격이 복합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공격자들은 필요에 따라 변장술을 적재적소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애드웨어 모듈을 바꿔치기한 악성파일류는 2013년 초순에는 인터넷 상품권, 사행성 게임, 온라인 게임 계정이나 아이템 등을 노린 악성파일로 "kakubi.dll" 이름의 파일명을 사용하였고, 2013년 중순 경부터는 "kakutk.dll" 이름의 파일명이 널리 사용되었다.
 
그러다가 2013년 하순 경에는 시스템에 존재하는 정상적인 "version.dll" 시스템 파일을 악성파일로 교체하고, 파일명이 유사한 "verslon.dll" 이름의 악성파일을 생성하고, 정상파일은 "vorsion.dll" 파일명으로 바꾸는 기법도 활용되었다. 더불어 2014년 1월에는 "version.dll" 파일과 "godlion.dll" 파일명으로 악성파일을 생성하는 기법으로 변모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제작되어 사용 중인 악성파일은 국내 시중은행 4곳의 보안카드 입력횟수 오류를 사칭해 이용자의 금융정보 탈취를 시도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아래 이미지와 유사한 화면을 목격하게 될 경우 악성파일에 감염된 상태이기 때문에 절대 보안카드 번호를 입력하지 말아야 한다.

 
과도하게 금융정보를 요구하는 웹 사이트가 있다거나 절대 공개되어서는 안되는 보안카드의 전체 비밀번호를 동시에 요구하는 경우는 모두 피싱사이트라는 점을 기억하고 금융 보안위협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겠다.
 
잉카인터넷 대응팀은 “2014년은 전자금융사기용 악성파일(KRBanker) 변종이 더욱 더 기승을 부릴 전망이며, 기술적으로도 진화를 거듭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터넷 뱅킹 이용자들은 보안카드의 번호를 직접 입력하거나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일리시큐 길민권 기자 mkgil@dailysec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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