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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유치원 ‘처음학교로’ 참여 저조, 용인 수지구는 성민유치원만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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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유치원 ‘처음학교로’ 참여 저조, 용인 수지구는 성민유치원만 참여
  • 우진영 기자
  • 승인 2018.12.0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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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 유치원 입학은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오픈한 온라인 유치원 입학시스템 ‘처음학교로’로 일원화됐다. 하지만 사립유치원 참여율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 제도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유치원 입학 관리 시스템인 처음학교로는 교육부가 유치원입학을 원하는 보호자가 시간과 장소의 제한 없이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유치원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매년 국∙공립 유치원 입학을 위해 전날 밤부터 학부모들이 밤을 새고 줄을 서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초 유치원이 공정하게 선발된 결과를 전달해 학부모의 불편 해소와 교원의 업무를 덜어주는 입학지원 시스템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교육부 취지와 달리 지난해 처음학교로 시스템에 참여한 사립유치원은 단 19곳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유치원생의 75%가 사립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실정에 비춰보면 시스템의 존립이 위협받는 수준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11월 21일부터 11월 26일까지 ‘처음학교로’를 통해 원서 접수를 진행한 결과 유치원 일반접수가 시작된 가운데 홈페이지가 접속자가 몰려 마비되고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 지난해보다 많은 유치원이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에도 사립유치원의 참여율은 저조했다.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유치원이 몰려 있는 경기 지역에서 절반이 넘는 52.59%의 유치원만 참여한 가운데 용인 지역은 16%로 77곳 중 12곳(기흥 8곳, 수지 1곳, 처인 3곳 등)만 참여했다.

참여율이 가장 낮은 수지구는 4.1%를 기록했으며 유일하게 ‘성민유치원’만 처음학교로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홈페이지에도 이 내용을 기재함으로써 학부모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게 성민유치원 측 설명이다.

수지구 사립유치원 중 유일하게 처음학교로 시스템에 참여한 성민유치원 관계자는 “유치원 입학 과정의 투명성 확보와 학부모들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 처음학교로 입학시스템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유치원들이 동참해 학부모들의 두터운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