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남성이 가지고 있는 큰 두려움 중 하나가 불임이다. 최근에는 환경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자연적으로 자녀를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불임은 신체적 외상이나 질병 등 외부적 요인에서 기인할 수도 있고 유전병 등의 요인에서 기인할 수도 있다. 불임 클리닉 의사인 캐롤 아나니아 박사는 "부부 간에 임신이 되지 않으면 여성들은 그것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불임의 40% 정도는 남성 때문에 발생한다. 그리고 미국의 모든 부부 중 8분의 1 이상이 아이를 갖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우스터 폴리테크닉 연구소에서 불임 문제를 겪고 있는 남성을 도울 수 있는 새로운 장치를 개발했다.

스파르탄(Spartan)이라고 불리는 이 장치는 전통적인 방법보다 손상이 적은 방법으로 남성의 정자 중 최상의 것을 분리해낸다. 우스터 폴리테크닉 연구소의 교수인 에르칸 투젤은 "기본적으로 체외 수정을 위해 가장 빠르고 컨디션이 좋은 최상의 정자를 찾아내는 것 부터가 난관이다"라고 설명했다. 그와 연구진은 세포 자체가 손상될 위험이 없도록 하기 위해 스파르탄이라는 장치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장치를 사용하면 보다 수동적인 해결책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젤은 "개선된 불임 치료제를 개발해 보다 빠른 치료 효과와 함께 이 장치를 사용하면서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이 장치가 임신을 위한 대체 요법을 찾는 부부들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스파르탄 장치는 식품 의약품 안전청의 승인은 받았지만 효능에 대한 완전한 테스트를 거치지는 않았다. 투젤의 설명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스파르탄과 비슷한 장치가 이미 사용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1만 명의 아기가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