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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등학생, 장애 아동 돕기 위한 장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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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등학생, 장애 아동 돕기 위한 장치 개발
  • 우진영 기자
  • 승인 2018.11.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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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등학생들이 희귀 근육 질환을 앓는 소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가젯을 만들었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즈)

신기술은 대기업이나 전문 연구원에 의해 독점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떤 기술을 대학생이나 심지어는 더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탄생하기도 한다. 최근 미국 미시건에 있는 한 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연구 팀이 근육 장애를 겪고 있는 6세 소녀를 돕기 위한 장치를 개발했다.

이 어린이는 선천 다발성 관절 만곡증을 앓고 있는 스텔라 말패스라는 소녀다. 스텔라는 다리나 팔을 완전히 펴지 못하며, 어린 나이인데도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텔라의 어머니 킴은 그녀의 딸이 다른 모든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킴은 "스텔라는 학교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스텔라는 거의 모든 일을 혼자서 할 수 있지만, 예를 들면 바지를 끝까지 올려 입을 힘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스텔라는 벌써 5차례나 수술을 받았으며 수많은 재활 훈련을 소화해내야 한다. 6살이 견디기에는 어려운 일이다. 미시건의 고등학교 학생들은 재활 치료사인 조이 캐롤과 함께 스텔라를 돕기 위한 장치를 만들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캐롤은 처음에는 의류 회사의 연락해 스텔라를 도울 해결책을 찾을 수 없을까 고민했지만, 결국에는 미시건 주 페토스키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의뢰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다. 학생들은 3D 프린터를 사용해 새로운 장치를 설계하고 만들었다. 이 장치는 스텔라의 바지에 부착할 수 있는 가젯으로, 스텔라가 바지를 잡아 상하로 쉽게 접을 수 있도록 돕는 플라스틱 핀이 내장돼 있다.

이 발명품은 스텔라에게 큰 도움이 됐으며, 이로 인해 3D 인쇄 기술이 스텔라와 비슷한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킴은 "고등학생 연구진이 뭔가를 해낼 줄 믿고 있었다. 이 젊은 학생들이 내 딸을 돕기 위해 모여줘서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