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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해야 할 K-뷰티 작은 거인들, 틈새를 노리니 세계가 보인다.-리브코이,스킨시그널,릴리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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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해야 할 K-뷰티 작은 거인들, 틈새를 노리니 세계가 보인다.-리브코이,스킨시그널,릴리블랑
  • 우진영 기자
  • 승인 2018.11.2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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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베트남 동남아 히트상품<릴리블랑>국내 시장으로 역진출
빅데이터 기반한 맞춤형 화장품 <톤28> 새로운 시장 개척

▲ (이미지 : 좌측부터 리브코이, 스킨시그널, 릴리블랑)
▲ (이미지 : 좌측부터 리브코이, 스킨시그널, 릴리블랑)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밝힌 한국의 화장품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125억6000만 달러(약 14조)로 전 세계 9위권에 해당한다. 2016년 기준 화장품 제조판매업자는 8175가 등록되었다.

시장 규모가 큰 만큼 이미 포화상태라고 볼 수 있다. 특히나 마스크팩 등과 같이 중국에서 특정 제품이 잘 팔린다고 하면 너도, 나도 따라 만들고 있는 형국이다.

치열한 경쟁에서 틈새시장을 노려 돌파구를 찾은 K뷰티의 작은 거인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 동남아 화장품 시장 겨냥한 <리브코이>

베이스 메이크업 전문브랜드 <리브코이>는 한류열풍이 시작되기 전부터 일찍이 동남아시아 시장을 주목했다.

십여 년간 클리오와 더샘에서 상품기획을 담당한 이지혜 대표는 대부분의 화장품 업체들이 중국과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할 때 동남아 화장품 시장의 작은 틈새를 진출을 노렸다. 기획단계부터 화장품 제형과 디자인을 현지에 맞게 맞추고, 동남아시아 여성 대부분이 선호하는 컬러인 핑크를 브랜드의 메인 컬러로 내세웠다.

특히, 신제품 개발 시 현지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제대로 먹혔다. 필리핀에서는 소비자들이 가격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미니어처 크기의 제품을 따로 만들고, 한국보다 화장단계가 단순한 동남아시아 여성을 고려해 제품군을 간소화하였다. 처음에는 기능성 베이스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로 제품을 개발하였으나, 현지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버블 마스크팩, 비누, 핸드크림, 미스트 등 기초 화장품으로까지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수출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리브코이의 수출국 중에서도 필리핀은 특히나 반응이 뜨거운 지역이다. 세부, 일로일로, 마닐라에 리브코이 단독 스토어를 오픈했고, 이달 중 마닐라 백화점에 매장을 오픈 예정이다. 2년 내 필리핀 전체 도시로 총 20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필리핀 현지에서 사업자를 모집 중이다.

리브코이는 동남아시아에서의 인기를 발판으로 대만, 일본, 두바이, 멕시코, 러시아, 미국 등의 국가에도 수출하고 있다.

● 화장품 성분에 민감한 소비자 겨냥한 <스킨시그널>

332가지 유해성분 불검출 화장품으로 이름을 알린 디얼시 바이오랩(대표 백진주)이 오가닉 더마화장품 <스킨시그널>을 론칭하며 오가닉과 더마 화장품의 틈새를 노리고 있다.

‘효과 좋은 유기농 화장품’, ‘착한 성분의 더마 화장품’을 표방하며 성분에 민감한 소비자를 정확히 겨냥한 것. 스킨시그널은 식물성 아미노산을 주요성분으로 하는 독자성분인 AMF(아미노팩터)를 중심으로 전 제품 95% 이상의 인증 받은 유기농 성분, 이외 천연 유래 성분으로 설계되었다. 유기농 시카크림, 아미노 세럼, 아미노 오일, 아미노 스틱밤 4종 구성이며, 전 제품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사용 가능한 올인원 타입이다.

지난 10일 국내 1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를 통해 론칭하여 5분 만에 목표금액 100%를 달성하고, 하루 만에 1000%, 열흘간 2475%를 돌파하며 스타 브랜드의 탄생을 예고했다.

와디즈 펀딩 이후 캐나다,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한국만큼 화장품 성분에 민감한 시장은 없다.”고 말하며, “한국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면, 전 세계 친환경 화장품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수입 유기농 화장품보다 엄격한 성분 처방, 그램당 평균 약 5배 낮은 가격, 우수한 제형과 효능으로 글로벌 진출 시에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 동남아에서 인정받고 국내 역진출한 <릴리블랑>

에스와이코스매틱 송선호 대표는 국내 사후면세점 뷰티 메니져로 오랜 시간 근무한 뷰티전문가이다.

많은 외국바이어와 상담 중 “동남아의 자외선 노출이 강하고 고온다습한 기후 속에서 산뜻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들어주는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실천 화장품 브랜드를 개발을 통해 <릴리블랑>을 탄생시켰다.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태국을 주무대로 베트남에까지 진출하였으며 국내 사후면세점에서 동남아 여행객들이 꼭 찾는 화장품이 되었다.

링클과 화이트닝, 빠른 피부표면 필링효과와 리프팅 모공수축, 즉각적인 화이트닝과 끈적임이 전혀 없는 모이스처라이징등 K-뷰티를 통해 얻고자 하는 모든 효과를 하나로 담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동남아 판매로 힘을 얻은 <릴리블랑>은 그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 하반기 국내 진출을 시작하고 있다.

특허받은 4가지 식물세포를 통한 소재와 벤조페논, 트리클로산, 미네랄오일, 파라벤, 페녹시에탄올, 인공색소, 동물시험 Free등 7가지 유해성분을 첨가하지 않는 힐링 제품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 화장품 <톤28>

<톤 28>은 정부가 2016년부터 시범사업으로 지원하는 맞춤형 화장품 분야에 도전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2020년 맞춤형 화장품 관련 법안이 제도화되기 이전에 발 빠르게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를 시작한 것. 레드오션의 화장품 시장에서 틈새이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톤28>은 기후 빅테이터를 예측하여 T존, O존, U존, N존 등 피부 부위별 피부 변수를 측정한다. 외부 환경 변수에 따라 피부가 필요로 하는 성분으로 맞춤 제조를 하고 있다.

피부 컨설턴트가 피부를 직접 진단하고 맞춤 제조해야 하는 방식으로 인해 일반 판매에 제약이 있으나 일부 자외선 차단제, 핸드크림, 주방세제 등과 같은 일반제품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일반제품 3종으로 아리따움 LIVE에 입점하였고, 해외시장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가별 맞춤 화장품 법이 상이하여 좀 더 신중을 기한 후 내년 초 본격적인 수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자외선 차단제만 집중 <선티크>

노멀리스트가 선보인 선케어 전문 브랜드 <선티크>는 국내 9000억 규모의 선케어 시장을 겨냥했다. 기존 선케어는 기초 화장품의 구색 맞추기 정도였는데, <선티크>는 자외선차단에만 집중하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론칭 당시 7종이던 선케어 제품을 사용 부위와 용도, 제형을 달리하여 향후 26종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선티크의 주력 품목인 아임세이프와 아임퓨어는 자극이 적은 친환경 선케어 제품으로 최근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 2000% 초과 달성,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조기품절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국내에서는 롭스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매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유통기업과 MOU 체결하는 성과를 내었다. 향후 유럽 및 미주 지역까지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