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대만의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가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3일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으며, 공격받은 툴 대부분을 통재했다. 이 반도체 회사는 아이폰에 들어가는 칩을 만든다. 회사의 업무는 8월 6일 정상적으로 복구됐다.
TSMC가 2019년 아이폰 모델을 위해 7nm 칩 생산을 늘린 이후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기 때문에 출하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2018년 회계연도 3분기 매출과 영업 이익은 각각 3%p와 1%p 감소했다. 하지만 회사는 기밀 정보는 단 한 건도 도난당하지 않았으며 고객들도 사건 발생 즉시 관련 정보를 얻었다고 전했다.
TSMC에 따르면 새로운 도구를 위한 소프트웨어가 설치될 때 오조작이라고 표시되는 컴퓨터 바이러스가 발생했다. 만약 새로운 도구가 TSMC의 컴퓨터 네트워크에 연결되면 이 바이러스가 다른 제조 도구도 감염시킬 수 있었다. TSMC는 예전에도 바이러스 공격을 당한 적이 있다. 그러나 생산 라인이 폐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이버 공격이 점점 더 글로벌화되고 정교해진다는 뜻이다. 한편 세계 경제 포럼은 사이버 범죄가 5년 동안 전 세계의 기업에 8조 달러(약 8,885조 원)의 손해를 입힐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이폰을 판매하는 애플은 기업 중 최초로 1조 달러(약 1,110조 원)의 시장 가치를 지닌 회사가 됐다. TSMC의 컴퓨터 바이러스 감염 사건이 애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