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물인터넷(IoT) 기술 스타트업은 망 중립성(Net Neutrality)의 존폐 문제로 인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망 중립성의 변화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업체는 인터넷과 연관성이 깊은 IoT 기업이기 때문이다.
망 중립성은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의 거대 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다.
망 중립성이란 간단히 말하자면 망이 중립적인 것이며, 어느 누구도 인터넷 접속을 독점할 수 없고, 자신의 사이트를 다른 사이트보다 빠르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즉 모든 사람들이 공정하게 인터넷 망을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망 중립성이 사라진다면 자본금이 많은 대기업은 돈을 많이 지불하고 더 빠른 인터넷을 사용할 것이다. 이로써 대기업은 또 다시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다.
하지만 신생 기업들은 대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에 끼어들 틈이 없다. 따라서 시장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들은 경쟁에 끼어들지 못하고 다른 파트너에게 돈을 지불하는 것밖에는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신생 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자본금이 적기 때문에 이렇게 돈을 지불하기도 여의치 않다.
따라서 망 중립성이 공식적으로 사라진다면 일부 기업들이 이를 독점하고 독창적인 혁신이 일어나는 것을 막게 된다. 대부분의 신생 기업은 온라인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기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
일부 전문가들 중에는 망 중립성이 사라지더라도 IoT가 그렇게 심각한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IoT 기기는 대부분 개인적으로 연결 및 사용되기 때문에 대량의 트래픽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IoT 기술은 실시간 모니터링에 의존한다. 실시간 모니터링은 IoT 장치가 서로 방해받지 않고 통신할 때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망 중립성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협은 IoT 기기 간의 의사 소통을 위험에 빠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