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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심리연구소 하플’ 남자친구의 데이트폭력 “혼자 앓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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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심리연구소 하플’ 남자친구의 데이트폭력 “혼자 앓지 마세요”
  • 홍채희 기자
  • 승인 2018.08.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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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1초를 구속하는 것도, 자신에게 화를 내는 것도, 자신만 바라보라고 하는 것도 다 자신을 아끼고 좋아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행동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트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많이 접할 수 있다.

‘관계심리연구소 하플’의 관계자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합리화로 이어지는 남성의 ‘데이트폭력’이 단계별로 나눠진다고 설명했다.

남자의 데이트폭력 초기 단계에서는 남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고 본인의 주장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며, 기분이 상했을 때 여자친구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언행이나 언성을 높이는 등 다소 과하게 행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남자의 데이트폭력 중기 단계에서는 여성을 존중해주지 못하고 집착과 소유욕이 강해진다. 여자친구의 주변 남자를 모두 경계하여 학교 동기, 직장 동료와의 연락도 증거를 보여주지 않으면 소통이 불가능하며, 화가 크게 나면 컨트롤이 불가능해 여자를 밀치거나 손목을 잡고 끄는 등의 강한 제압 및 거센 욕설 등의 폭력성을 갖는다.

이 시기에 여성이 시간을 갖자고 하거나 잠적을 할 경우 다신 그러지 않겠다고 빌고 매달리고 여자친구의 주변인들에게 연락을 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집착성을 보인다.

남자의 데이트폭력 말기 단계에서는 피해를 입히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당연해진다. 여자친구가 하는 모든 것이 의심해 집 밖으로 내보내지 않으며, 이별을 통보하면 자해 및 자살시도, 협박, 흉기로 취급되는 물건으로 위협을 가한다.

또한 목을 잡고 벽에 밀치기, 머리 잡아당겨 앉히기, 발로 차 넘어지게 하기 등의 직접적인 폭력을 행사하고, 여성이 울고 고통을 호소해도 진심으로 미안해하지 않는다.

‘관계심리연구소 하플’의 큐레이터는 “자신의 연인이 위 증상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데이트폭력을 의심해야 한다. 초기와 중기단계에서는 노력을 통해 극복해나갈 수 있지만, 말기 단계에서는 반드시 자신과 상대방의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해 데이트 폭력 피해 상담 및 대처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전문적인 해결방안 및 관계 개선을 회복하고 싶다면 혼자 앓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하플’을 통해 전문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