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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구진, 스마트 피부 만들어 로봇에 '촉각'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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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구진, 스마트 피부 만들어 로봇에 '촉각' 선사
  • 정원석 기자
  • 승인 2018.08.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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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대학 연구진이 로봇에 사용하는 스마트 피부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즈)

미국 텍사스대학 연구진이 로봇에 적용하는 스마트 피부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이 스마트 피부를 장착한 로봇은 촉각을 느끼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전달할 수 있다.

텍사스대학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연구진은 아연 산화물 나노 막대를 사용해 센서를 만들었다. 각 나노 막대는 직경이 약 0.2미크론인데, 인간의 머리카락 두께인 40~50미크론보다 훨씬 가늘다. 이 나노 막대는 로봇이 주변 촉감을 감지할 수 있도록 만든다.

텍사스대학 전기 공학과 교수인 제이넵 셀릭-버틀러는 "로봇을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작동시키고자 하는 아이디어에서 이런 연구를 하게 됐다. 스마트 피부는 사람의 피부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수백만 개의 유연한 나노 와이어 센서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도 인간의 촉각을 모방한 다른 센서가 만들어진 바 있지만 이 스마트 피부는 다른 센서와 달리 외부 전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 스마트 피부는 자체 구동되며 화학 물질 및 습기 방지 폴리마이드로 만들어져 극한 조건에서도 견딜 수 있다. 폴리마이드는 열 및 화학 물질에 내구성이 강한 합성 폴리머다.

스마트 피부의 센서는 로봇 장치에 통합돼 온도와 감촉 변화 등을 감지한다. 스마트 피부를 장착한 로봇은 향후 사람을 돕는 데 더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피부는 로봇에 장착될뿐만 아니라 의료 장비, 군대 내 물품, 인공 관절 등에 사용될 수 있다.

셀릭-버틀러는 "이 센서는 매우 민감하며 지문 위를 스쳐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지문을 식별하고 그 사람이 누군인지 찾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