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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식 정속주행 시스템, 아직 실제 주행에 적용될 수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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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식 정속주행 시스템, 아직 실제 주행에 적용될 수준 아니다
  • 정원석 기자
  • 승인 2018.08.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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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차를 운전하고 있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미국 고속도로 안전 보험 협회(IIHS)가 최근 웹사이트에 적응식 정속주행 시스템(Adaptive Cruise Control, ACC)에 관련된 평가 보고서를 게시했다. ACC는 스마트 자동차가 주행속도와 차간거리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ACC는 차량의 특정 속도를 유지하고 차량 앞쪽과의 거리를 유지하도록 설계됐으며 다른 차량이 앞에 있을 때 속도를 늦추거나 필요한 경우 정차한다. 그러나 만약 앞차가 완전히 정지한 상태라면,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해서 시스템이 반응하지 않을 위험이 있다.

자율주행 차량이 제대로 정차하지 못해 충돌 사고가 일어나는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엔지니어들이 각기 다른 스마트 자동차의 ACC를 평가했다. 해당 차량은 2017 BMW 5 시리즈의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2017 메르세데스 벤츠 E 클래스의 드라이브 파일럿, 테슬라(Tesla)의 2018 모델 3과 2016 모델 S의 오토파일럿 등이다.

첫 번째 테스트에서 엔지니어들은 정지해 있는 차량을 향해 50km/h로 이동하는 스마트 차량의 자동 브레이크 성능을 테스트했다. 단 ACC는 꺼진 상태였다. 이 실험에서는 테슬라의 차량만이 앞차와 충돌했다. 두 번째 테스트에서는 ACC와 자동 브레이크를 모두 켜고 동일한 조건에서 차를 주행했다. 그러자 모든 차의 비상 브레이크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세 번째 테스트에서는 점차 속도를 늦췄다가 다시 가속하는 앞차를 따라가는 실험을 했다. 모든 차량의 속도가 원활하게 감소했다. 네 번째 테스트에서는 앞서 가던 차량이 갑자기 차선을 바꾸는 실험을 했다. 그리고 앞서 가던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는 순간 그 앞에 있던 고정 차량이 등장했을 때 스마트 차량의 반응을 살폈다. 스마트 차량에 주어진 반응 시간은 4.3초 가량이었으며, 모든 차량이 고정 차량에 충돌하지 않고 무사히 주행했다. 이처럼 통제된 환경에서는 ACC가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그러나 엔지니어들은 아직 ACC를 실제 도로에서 사용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테슬라 모델 3의 ACC는 300km를 이동하는 주행 거리 동안 12번이나 감속이 일어났다. 이것은 불필요한 감속이었다. 불필요한 감속이 일어난 이유는 도로에 드리워진 나무 그림자 때문이었다. 또 반대쪽 차선에서 달려오는 자동차로 인해 감속이 발생하기도 했다.

IIHS의 엔지니어인 제시카 저마키안은 "우리가 관찰한 결과, 불필요한 감속이나 제동이 크게 위협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곳은 통제된 실험 환경이다. 이렇게 불필요한 감속이 일어나는 시스템이 실제 도로에 적용된다면, 교통량이 많고 더 복잡한 환경에서는 큰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