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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알렉사, 일반 가정의 사적인 대화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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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알렉사, 일반 가정의 사적인 대화 유출
  • 정원석 기자
  • 승인 2018.05.3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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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에코 플러스(출처=123RF)
미국의 언론매체 USA투데이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아마존(AMAZON)의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Alexa)가 개인적인 대화를 유출했다고 한다.

한 가정에서 부부가 나눈 대화내용 녹음분이 남편의 회사동료 이메일로 전송된 것이다. 이들은 처음에 그 말을 믿지 않았지만 회사동료가 대화내용을 언급하자 그것이 사실임을 깨달았다.

대화녹음이 유출된 여성인 다니엘레는 자신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당했다고 말했다. 이 가정은 난방, 조명, 보안 시스템을 제어하는 아마존 에코기기를 여러 대 사용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 사실을 확인한 뒤 부부가 나눈 대화에서 등장한 몇몇 단어 조합을 알렉사가 명령어로 알아듣고 대화를 녹음한 뒤 이메일로 발송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은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사태를 수습 중이다.

알렉사가 대기 상태에서 깨어나 활동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4가지 명령어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알렉사, 에코, 아마존, 컴퓨터 등의 단어다. 하지만 사용자가 수정하지 않는 한 기본 명령어는 알렉사다. 알렉사가 이 명령어를 듣고 활동을 시작하면 소리를 녹음해 클라우드에 저장한다.

이 부부의 스마트 스피커는 부부가 나누던 대화 중 한 단어로 인해 작동을 시작했고, 이어진 대화에서 등장한 단어를 '메시지 보내기'라는 명령어로 잘못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에코에서는 '누구에게 메시지를 보낼까요?'라는 말이 나왔을 테지만, 부부가 이것을 알아채지 못했거나 다른 방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 후 알렉사는 부부의 대화에서 등장한 다른 이름을 명령어로 받아들이고, 그 사람, 즉 남편의 직장 동료에게 녹음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부부와 직장 동료는 물론 아마존 또한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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