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스피어 CEO 아디 루핀(Adi Ruppin)은 블랙베리 임원으로 문서보안 담당자였다. 지난해 지란지교소프트는 RSA에 참가해 그를 만나게 됐고 미국 진출을 위한 컨설팅을 제안했다. 그 인연으로 아디 루핀을 대표로 한 미국 기업을 설립하게 됐다.
지란지교소프트란 이름으로는 미국시장에 진출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미국인이 대표를 맡고 그들의 관점에서 미국에 맞는 제품을 기획부터 다시 설계해 새로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엔드포인트 보안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아디는 "엑소스피어란 이름은 대기권을 넘어선 외기권이란 뜻이다.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엔드포인트 프로텍션 제품을 미국 관점에서 다시 설계했다. 그 결과물이 '엑소스피어 올인원 엔드포인트 프로텍션'이다. 이번 RSA에 맞춰 릴리즈하게 됐다"며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이며 미국 중소기업(SMB)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했다. 글로벌 보안기업들은 대부분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SMB에 맞는 엔드포인트 보안제품은 지금까지 백신 정도에 불과했다. 미국만해도 SMB 기업은 수백만개에 달한다. 이들에게 백신 가격으로 안티멀웨어, 안티랜섬웨어, 웹필터링, DLP, PC헬스체크, 백업 기능까지 모두 제공해 주겠다는 것이다. 현재 MSP들의 관심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현재 SMB 시장은 무주공산이다. 대형 보안기업들은 시장이 작다고 생각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엑소스피어가 이 시장을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해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안티바이러스가 1유저당 30~40불 정도다. 하지만 엑소스피어는 1년 40불 정도로 다양한 엔드포인트 보안 기능을 제공해 주겠다는 것이다. 충분히 가격 경쟁력과 미국 MSP들의 관심을 끌만하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MSP들의 영향력은 상당하기 때문에 긍정적 결과들이 기다려진다.
이어 그는 "한국은 이미 외산 보안제품들이 네트워크 시장에 거세게 밀려오고 있다. 국내에서 국산 보호 장벽들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엔드포인트 시장도 위험하다. 언제까지 내수시장만 보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지란지교소프트가 엑소스피어라는 미국 기업에 투자하게 됐다"며 "엑소스피어 미국 본사는 올해 5명까지 직원을 늘려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RSA에 참가해 파트너를 체결해도 지속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파트너는 실제 비즈니스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한국 기업들은 파트너를 만나서 그때부터 비즈니스를 시작하려고 한다. 거기서 신뢰가 깨지고 오래가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엑소스피어는 실제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고 즉각적인 비즈니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파트너들도 적극적이다.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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