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컨설팅 회사인 캠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 이하 CA)가 페이스북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부적절하게 이용한 사건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의 피해를 입은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필리핀인들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페이스북의 CTO 마이크 슈로퍼가 이 사실을 발표했다.

슈로퍼는 미국 페이스북 사용자 7,060만 명의 데이터가 이번 스캔들의 영향을 받았으며 필리핀 페이스북 사용자는 120만 명이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3위는 110만 명이 영향을 받은 인도네시아다.

그는 사용자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업데이트를 제공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작업을 진행해 계속해서 업데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A는 페이스북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해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의 선거 캠페인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 회사는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또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CA와 현재 정직 상태인 CA의 CEO 알렉산더 닉스는 동남아시아 및 다른 지역의 선거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15년 닉스가 연구를 목적으로 필리핀에 방문했을 때, 그는 기술이 선거 캠페인 방법을 어떻게 바꾸는지 논의한 바 있다.

한편 페이스북 CEO인 마크 주커버그는 이달 미국 의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