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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뜨물 변신은 무죄, 쌀뜨물 세안법으로 꿀피부 만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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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뜨물 변신은 무죄, 쌀뜨물 세안법으로 꿀피부 만들어볼까?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03.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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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을 씻고 난 뒤 생기는 쌀뜨물은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사진=프리큐레이션)

쌀을 씻고 난 뒤 아무렇게나 흘려보내는 쌀뜨물, 환경오염의 원인이라는 사실 알고 있는가? 쌀에 함유된 성분이 하천이나 바다에 유입되면 부영양화를 일으켜 적조현상은 물론 해양 생태계를 파괴한다.

환경오염 주범 중 하나인 쌀뜨물이 실은 피부 미용 뿐 아니라 집안 살림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니 참 아이러니 하다. 알아놓으면 절대 버릴 수 없는 쌀뜨물 효능과 활용법을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쌀뜨물 만드는 방법은 쌀에 남아 있는 농약과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처음 씻은 물은 버리고, 두세 번 정도 씻어 헹군다. 쌀뜨물 보관은 페트병 등에 따로 담아서 3~4일 정도 냉장 보관하면 된다. 상온에 두면 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쌀뜨물 효능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건 바로 피부 미용에 좋다는 점이다. 쌀뜨물에는 피부 보습과 미백 효능이 있는 식물성 세라미드 성분이 풍부하다. 또한 쌀뜨물에 함유된 비타민 B1, B2, E 등 수용성 영양소는 기미나 주근깨 등 잡티를 예방하고 밝고 환한 피부로 가꾸는 데 도움을 준다.

쌀뜨물 세안법은 평소처럼 간단한 클렌징으로 메이크업 잔여물을 없애고 미리 준비한 쌀뜨물로 세안 하면 된다. 쌀뜨물의 고운 입자가 피부에 남으면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므로 맑은 물로 충분히 헹궈내야 한다. 또한 쌀뜨물에는 오리제닌 펩티드라는 성분이 있어서 피부의 콜라겐 합성을 도와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들어준다. 쌀뜨물 세안은 매일 하는 것보다는 일주일에 2~3번 꾸준히 해주는 게 더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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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뜨물 효능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건 피부 미용에 좋다는 점이다. (사진=프리큐레이션)

쌀뜨물로 청소를 효과적으로 할 수도 있다. 쌀뜨물에 함유된 유분이 먼지를 흡착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쌀뜨물과 알코올을 1:1 비율로 섞어 유리창에 뿌려주면 먼지가 닦일 뿐 아니라 반짝반짝 윤기가 난다. 유리 얼룩에 이어 변기·싱크대 얼룩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음식 냄새가 밴 밀폐 용기에도 쌀뜨물을 넣고 하루 정도 두면 냄새가 사라진다. 쌀뜨물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면 더욱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특히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등 찌개 요리를 할 때 멸치 육수나 고기 육수 대신 쌀뜨물을 넣고 끓이면 깔끔하면서도 담백하고 개운한 맛이 난다. 이는 쌀뜨물 안에 비타민, 전분질 등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요리 연구가 백종원은 과거 방송된 tvN ‘집밥 백선생’에서 “쌀뜨물은 전분질이 섞인 물이다. 걸쭉하게도 하지만 국물 안에서 여러 가지 맛을 잘 잡아준다”며 쌀뜨물 김치찌개 및 된장찌개 레시피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쌀뜨물은 생선 비린내도 제거해준다. 생선을 조리하기 전 쌀뜨물에 30분 정도 담가둔 후 요리하면 비린내는 물론 짠맛을 제거할 수 있다. 나물 잡내도 없앨 수 있는데, 나물을 쌀뜨물에 담가 두거나 쌀뜨물에 삶으면 나물 특유의 냄새가 사라지고 식감이 살아난다.

이 외에도 쌀뜨물은 기름때를 제거해 주거나 화분에 거름이 되기도 한다. 무심코 흘려보냈던 쌀뜨물이 피부 미용은 물론 요리와 청소까지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다니 정말 놀랍지 않은가? 자연 환경도 지킬 겸 이제부터 쌀뜨물을 흘려보내지 말고 유용하게 사용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