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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남자, 실제 관객의 평가는?…"예술의 기준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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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남자, 실제 관객의 평가는?…"예술의 기준이 무엇인가?"
  • 우진영 기자
  • 승인 2018.03.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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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영화 '나쁜남자' 스틸컷)
▲ (사진= 영화 '나쁜남자' 스틸컷)

영화 ‘나쁜남자’를 관람한 관객들의 평가가 화제다.

영화 ‘나쁜남자’는 남자 주인공인 배우 조재현이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여대생을 납치해 창녀로 만들고 그녀를 죽도록 사랑한 끝에 몸을 팔게 하는 내용이다.

2002년 영화 ‘나쁜 남자’에 출연한 여배우 서원은 "'나쁜 남자' 이야기를 하면 촬영 때의 일이 떠올라 표정이 일그러지고 어두워진다”며 “촬영장에서 거의 자폐여서 말도 안하고, 촬영 없을 때도 거울을 들여다보면 정신이 나가 있는 게 보일 정도로 영혼을 다쳤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영화 '나쁜남자'를 관람한 누리꾼들은 "그냥 지갑 가지고 가서 뭘 한 거지 여자를 한순간에 납치해서 창녀로 만들 수도 있는 건가? 그냥 영화 전내 더럽다. 사랑은 무슨.. 솔직히 그 여자 사랑이라기보다는 기댈 곳이 그 남자뿐이니까 본능적으로 그러는 거지. 불쌍하다 정말... 사랑하던 남자 앞에서 납치되어 가고"(abc1****), "여성의 입장 상황은 전혀 생각지 않고 범죄를 합법화시키는 쓰레기 역겨운 영화. 어떤 미친 여성이 저 상황에서 사랑을 느끼나?"(wkdf****), "김기덕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지만 내겐 한국 영화를 가치있게 만드는 영화들 중 하나로 남아있다"(moga****), "두 개의 세계 선 과 악으로 규정되어온 모호한 현실 속의 두 개의 세계는 항상 근접해 있으며 서로를 범하려 하고 있다. 의식적으로 인정하려 하진 않지만 나 혹은 당신의 바로 옆집에 지독한 악의 세계가 분명히 존재한다"(amur****), "불쾌한 영화다. 강간도 사랑이고, 살인도 사랑이고, 사랑과 전쟁의 이름으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말은 사실인 것 같다. 강간이건 살인이건 사랑이라는 이름의 탈만 쓰면 다 아름답게 묘사되니 말이다"(seol**** ) 등 반응을 보였다.